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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조선 개화파들의 도시문제인식과 도시관에 대한 연구 -김옥균, 박영효, 유길준을 중심으로- : A Study on Urban Reform Ideals of the Enlightenment Intellectuals in the Late Joseon Dynasty - Focusing on Kim Ok-gyun, Park Yeong-hyo, and Yu Gil-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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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오유경

Advisor
김광중
Major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구한말개화파근대도시계획도로정비사업한성개조사업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환경계획학과, 2015. 2. 김광중.
Abstract
구한말의 조선의 도시환경은 비숍여사를 비롯한 외국인 선교사들의 저술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은 당시 도시의 도로 및 주거환경이 매우 낙후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1897년 시행된 한성개조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단기간에 개선한 근대적 도시계획의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구한말 당시 개화파 지식인들의 도시환경개선에 대한 노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는 구한말 조선의 도시개혁을 주도한 대표적인 개화파인 김옥균, 박영효, 유길준의 도시개혁에 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한국 근대 도시계획의 주체적 성립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화파 인물을 중심으로 한 구한말 도시개혁의 노력이 개별 인물별로, 또는 근대 도시계획의 주체적 성립과정으로서 논의되어 왔다. 이 연구는 이들의 당시 도시에 대한 문제인식과 도시사상을 문헌자료 중심으로 자세히 파악하고, 전체적으로 이들의 도시개혁 노력이 근대적 도시계획으로서의 성격을 확인하고자 한다.
연구방법으로서, 김옥균의『치도규칙(治道規則)』, 박영효의『내정개혁에 관한 건백서(建白書)』, 유길준의『서유견문(西遊見聞)』과 이들 개화파들이 제안 및 시행하였던 정책들을『경무청처무세칙(警務廳處務細則)』과『내무아문훈시(內務衙門訓示)』등의 관련법규를 수집하고, 원문을 번역하였으며, 그 가운데 이들의 도시문제 인식과 도시관에 관한 내용을 선별하였다. 그리고 그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구한말 당시 개화파 지식인들이 추구하고자 하였던 도시개혁의 내용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근대적 도시정책의 제안가로서의 김옥균은 일본에서 체류하였을 당시에 저술한『치도규칙(治道規則)』을 통하여 도로정비사업을 통한 국가의 기반을 정립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그가 자신의 저서를 통하여 강조한 사항으로는 ① 치도사업을 통한 균형 잡힌 도로와 위생의 개선, ② 분전법(糞田法)을 통한 도로의 청결유지와 농업생산성의 증대, ③ 순검의 배치를 통한 철저한 사후(事後)관리, ④ 가가(假家)의 정비와 도로확장 등을 통한 교통체계의 변화, ⑤ 기술교육과 위생교육을 통한 백성들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언급함으로써, 도로정비사업을 통하여 조선의 근대적인 국가로의 탈바꿈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박영효는 한성부윤으로 재임하였을 때에 가가(假家)정비 사업을 수행하고 도로정비의 담당부서 설치를 의도하는 등 근대적 도시정책의 실행가적 모습을 보였다. 갑신정변의 실패로 일본으로 망명해 있는 동안, 고종에게 제출한『내정개혁에 관한 건백서(建白書)』에서 정치, 경제, 보건·위생, 국방, 교육정책의 수립을 통한 국가기틀의 정립 및 백성들의 안녕 도모 등을 강조하는 가운데, 도시정비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이후 국내에 복귀하여 위생국(衛生局)을 설치하고, 『경무청처무세칙(警務廳處務細則)』의 발표를 통한 도시기반시설의 관리와 위생관련 업무에 대한 경무청(警務廳)으로의 위임 등, 구한말 조선의 도시를 정비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한국인 최초의 국비유학생 이였으며 일본과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을 통하여 외국의 도시상황을 직접 체험한 유길준은『서유견문(西遊見聞)』을 저술함으로써 구한말 조선을 개화를 통하여 근대국가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하였다. 이 가운데 구한말 조선의 도시에 대한 문제인식과 근대도사에 대한 그의 이상이 포함되어 있다. 유길준은 ① 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도시에 대한 소개, ② 기반시설의 정비 및 도시정책의 실시의 필요성 강조, ③ 위생교육을 통한 공중위생에 대한 개념의 정립 등을 언급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조선이 근대국가로 나아가야 함을 주장하였다.
연구결과 김옥균, 박영효, 유길준은 일본, 미국 등 외국방문을 통하여 근대화된 도시의 모습을 견문한 후, 외국의 사례로부터 구한말 조선의 대대적인 도시정비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조국의 근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 개화파 지식인들은 19세기 말 조선의 도시상황에 대해 최소한의 위생적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화재와 수재 같은 재난에 취약하며, 기본적인 도시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한 미개한 상태로 인식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조건은 바로 조선사회 전반의 전근대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며, 근대국가로 발전하는데 해결해야 할 중요한 국정과제로 인식하였다. 이들은 각기 다른 형식으로 국가개혁과 긴밀히 연관된 각종 도시개혁을 제안하였는데, 여기에는 도로, 교량, 건축, 위생, 방재, 공원 등 각종 공공시설에 대한 개선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개혁사항은 구한말 조선 또는 대한제국기에 근대적 도시계획이 주체적으로 태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시문제의 인식 뿐 아니라 이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근대적 접근방식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법령제정, 행정조직의 설치, 담당인력과 임무, 재정적 뒷받침, 공정한 법집행 및 국민교육을 제안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일본과 서구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국내의 실정에 맞추어 자주적으로 실현하고자 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식민지배체제 속에서 도시계획이 타율적으로 도입되기 전의 주체적인 노력이라는 점에서 이들 개화파 3인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저술과 활동은 도시계획적 관점에서 조명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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