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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지역공동체 주민의 에너지 시민성 형성과정 : 서울시 성대골 에너지 전환 운동을 중심으로 : The Process of Urban Residents Energy Citizenship on Local Community : The Case of the SUNGDAEGOL Transition Movement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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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종문

Advisor
윤순진
Major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Keywords
에너지 전환지역공동체공동체 에너지에너지 시민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환경계획학과, 2015. 8. 윤순진.
Abstract
오늘날 에너지의 이용을 둘러싸고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여 지역 단위에서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재생가능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을 시도하는 에너지 전환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지역 내 에너지 공동체는 이러한 지역 분산적 에너지체제를 구현해 나가는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공동체가 에너지 전환 운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에너지 시민성(energy citizenship) 함양을 위한 공간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는 도시 내 에너지 공동체의 활동에 참여해 온 지역 주민들이 에너지 시민성을 형성하게 된다면 어떠한 과정으로 형성되는가? 그리고 에너지 시민성이 형성된 결과로서 어떤 모습을 갖게 되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하여 2011년부터 자발적인 에너지 전환 운동이 지속되어 온 서울시 동작구 성대골 공동체를 대상으로 질적 사례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공동체가 구성원의 에너지 시민성을 형성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면서도, 공동체에의 참여 정도에 따라 에너지 시민성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구성원들의 에너지 전환 행동에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에너지 시민성의 형성과정은 공동체의 에너지 전환 운동에 대한 참여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일상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자신의 참여 경험에서 영향을 받고 있었지만, 간헐적이나 일시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는 자신의 참여 경험보다는 다른 공동체 구성원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에너지 시민성을 형성해 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활동의 참여 정도는 구성원의 에너지 시민성에 있어서도 다른 차이를 가져왔다. 물론 에너지 문제와 책임의 인지, 타 지역주민과 미래세대에 대한 우려, 에너지 전환과 공동체의 역할 지지 등 에너지 시민성의 의식적 차원은 공동체 내에서 공통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민 차원에서의 에너지 생산, 에너지 전환 행동 등의 실천적 차원에서는 공동체 활동의 참여 정도에 따라 응답의 차이를 보였다. 일시적으로 참여한 주민의 경우 대체로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기에 부담을 느끼거나 한계를 드러내었고, 일상적으로 참여한 경우, 부담이나 한계는 인정했지만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의 순기능을 보다 강조하면서 생산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연구자는 이러한 의식과 실천 간의 간극에 주목하고, 공동체 구성원의 에너지 전환 행동에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우선 행동(실천)을 촉진시키는 요인에는 개인적 요인과 관계적 요인이 있었다. 특히 개인적 요인을 살펴보면 개인의 관심사, 성향, 자기계발 욕구가 공동체의 활동과 맞아 떨어지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행동(실천)을 제한시키는 요인에는 개인적 요인, 관계적 요인, 공동체 외부 요인이 있었다. 개인적 요인을 보면, 주부로서 느끼는 낮은 자존감과 소극적 성향, 다른 관심사 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에너지 전환 운동이 심화되어감에 따라 요구되는 행동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관계적 차원에서의 구성원 간의 사소한 갈등, 공동체 외부로부터의 사회적 시선, 지역 학교와의 갈등 등이 구성원들의 인식과 행동을 단절시키고 있었다.
이 연구를 통해 지역공동체가 주민의 에너지 시민성 형성을 위한 교육적 장(場)으로서 기능할 수 있지만, 참여 정도에 따라 에너지 시민성의 형성과정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에너지 전환 행동에 있어서 다양한 요인들이 행동을 촉진시키거나 제한하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의 에너지 전환 운동을 지역 단위로 진행함에 있어서 공동체의 교육적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공동체 구성원의 참여 정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이를 위하여 에너지 전환 활동을 보다 다층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즉, 공동체 내의 성향과 관심사, 욕구가 다양한 만큼 활동의 난이도와 종류를 보다 세밀하게 나누어 구성원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관계적 요인은 에너지 전환 행동을 촉진시키기도 하고, 제한시키기도 한다는 측면에서 향후에도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공동체 외부로부터의 사회적 시선과 지역 학교와의 갈등 또한 주목해야하는데, 이는 에너지 전환 운동이 비단 공동체 내부에서만 진행되기보다 전(全)사회적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단일 사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주로 심층면접방법을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기 때문에 일반화의 가능성이 낮다. 또한 에너지 전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에 있어서 어떤 요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는 세밀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에너지 전환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다른 지역공동체를 대상으로 동일한 사례연구 설계를 바탕으로 복수사례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에너지 전환 운동과 관련하여 주민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간에 상대적 영향력을 파악하여 어떤 요인들이 행동을 촉진하거나 저해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작업들이 축적될 때 에너지 전환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보다 엄밀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실천적 차원에서 에너지 전환 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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