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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시와 도시정체성 변화 연구: 천안‧아산시에서의 삼성과 한화 : Company Town and the Change of City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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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하정석

Advisor
전상인
Major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Keywords
기업도시도시정체성천안시아산시삼성한화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도시및지역계획 전공, 2016. 2. 전상인.
Abstract
현재 우리 국토는 불균형 발전으로 인하여 서울‧경기도 이외의 많은 지방 도시들은 침체‧쇠퇴되고 있다. 그러나 충청남도 천안‧아산시 지역은 2000년대 초반 삼성이 이 지역에 대규모로 진출한 이후에 지역 경제와 도시 발전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이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본 연구는 천안‧아산시 지역에서의 기업에 주목하였다.

대대로 아산지역에 살아왔고 천안에서 출생한 한화그룹의 창업주는 한화를 창업한 이후에 이 지역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지역의 정치‧행정, 사회‧문화, 교육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연고성을 토대로 천안‧아산시 지역은 한화 연고도시를 형성하여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 4개 계열사가 아산시 탕정면을 중심으로 진출하면서 이 지역에 변화가 발생한다. 삼성그룹 4개 계열사가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고, 다양한 지역 사업을 통하여 지역의 사회‧문화, 교육 분야에 까지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천안‧아산시 지역에는 삼성 기업도시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삼성 기업도시의 형성은 천안‧아산시의 도시정체성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도시정체성의 변화를 고용과 산업, 지역엘리트의 구성, 도시‧산업 경관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첫째, 삼성 기업도시의 형성에 따라 산업과 고용의 측면에서 도시정체성이 변화한다. 삼성으로 인해 첨단 산업도시로서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삼성 고용 인력들을 중심으로 삼성 기업도시로서 정체성이 확립된다. 둘째, 삼성 기업도시의 형성에 따라 지역의 엘리트 구성이 변화하면서 도시정체성에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지역 엘리트의 구성에서 과거 한화 연고 정치세력이 부침을 거듭하나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삼성과 한화의 연고 학맥이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한다. 이는 일정부분 한화 연고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삼성 기업도시의 형성에 따라 도시 및 산업 경관이 변화하면서 도시정체성에 변화를 가져온다. 천안‧아산시내 도시 경관이 삼성을 상징하는 경관으로 변화하고, 삼성이 형성한 산업경관이 자리 잡으면서 삼성 기업도시로서의 정체성이 형성된다.
이처럼 세 가지 측면에서 기업도시 형성에 따른 도시정체성 변화를 살펴본 결과, 경제적‧물리적 측면에서는 상당부분 도시정체성이 삼성화 하였으나, 정서적‧문화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한화 연고도시에 머무는 정체성 긴장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정체성 긴장 현상의 원인은 삼성 기업도시로서의 정체성 가속요인과 한화 연고도시로서 정체성 지속요인으로 각각 살펴보았다. 전자는 도시발전 거버넌스의 변화와 삼성그룹의 국민적 선망 때문이었으며, 후자는 한화 연고 지역 스포츠 구단과 한화를 중심으로 형성되어온 지역 사회자본 때문이었다.

위와 같이 진행한 연구의 시사점과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침체된 지방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유치와 지역 정착의 유도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이다. 둘째, 기업도시의 형성은 상당히 짧은 시간에 지역의 경제, 정치‧행정, 사회‧문화, 교육 분야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도시정체성을 빠르게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정체성 변화는 산업과 고용, 도시‧산업 경관의 변화, 지역엘리트 구성이라는 도시 외관과 도시 사회 내부에 변화를 함께 야기한다. 셋째, 도시정체성 변화가 도시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지만, 경제적‧물리적 측면과 정서적‧문화적 측면에서 정체성 긴장을 야기한다. 넷째, 지금까지의 기업도시와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는 지역에서 지배적 영향력을 형성하는 하나의 기업에 주목하였지만, 본 연구는 대상지역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기업의 지역과 양자 간 상호작용에 주목하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도시로 거론되는 포항과 울산 등은 국가 주도하는 기업도시로서 국가의 지역 발전 전략의 하나였다. 그러나 삼성이 주도한 천안‧아산시의 기업도시는 삼성의 기업 발전 전략의 일환이었다. 과거의 포항, 울산과는 달리 최근에 국가 지역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의해 추진된 기업도시들은 대부분 큰 성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이 주도한 기업 발전 전략으로 추진된 천안‧아산시에서의 기업도시는 달랐다.
그 이유는 천안‧아산시는 한화가 형성한 연고도시로서 이미 오래 전부터 기업도시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정체성을 둘러싼 긴장 속에서 도시정체성을 매개로 지역 발전 전략과 기업 발전 전략이 만나는 접점을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양자의 수렴으로 지역과 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을 수 있었다. 국가 주도의 기업도시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만, 민간이 주도하는 기업도시는 여전히 기회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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