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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밀집지에 대한 내·외부 인식 비교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을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n Internal and External Perception towards Korean-Chinese Ethnic Clusters: Focusing on Garibong-dong,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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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이수
Advisor
김경민
Major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조선족조선족 밀집지지역이미지언론보도 분석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환경계획학과, 2017. 2. 김경민.
Abstract
조선족은 국내 체류 외국인 중 32%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서울에는 조선족 밀집지가 형성되었으며 그 중 가리봉동은 1992년 한중수교 이래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조선족 밀집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다수의 연구에서 조선족 밀집지은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밝힌다. 그러나 부정적 인식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인식개선을 위한 대안제시가 이뤄지지 못했다. 본 연구에서는 언론보도를 통해 가리봉동이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맥락과 가리봉동이 지닌 외부이미지를 분석했다. 한편, 심층면접을 통해서 지역주민의 직접경험을 통해 형성된 지역 내부 정체성을 밝혔다. 가리봉동이란 지역의 외부 이미지와 지역주민이 갖고 있는 내부 정체성의 괴리를 살펴보고, 가리봉동지역 이미지 긴장에 주목했다.
먼저 가리봉동에는 조선족 밀집지로 형성되기 이전, 1960년대부터구로공단의 배후지로서 역할하며 벌집촌이 형성된다. 열악한 주거환경이지만 저렴한 주거비로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생활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산업구조가 바뀌고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구로공단의 공장은 폐업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다. 가리봉동 역시 함께 쇠퇴의 길을 걷는다. 이때 한중수교를 통해 조선족은 국내에 증가하기 시작하며 가리봉동의 저렴한 주거비는 조선족의 유입을 촉진한다. 이때부터 가리봉동은 조선족 밀집지로서 자리한다. 하지만 2003년, 가리봉동이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한국인과 조선족 모두 가리봉동에서 타 지역으로 이주한다. 재개발 사업은 10년 간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않은 한편, 가리봉동은 그 기간 동안 건축허가에 제한을 받아 지역은 점차 슬럼화된다. 이후 2014년 서울시는 가리봉동 재정비 촉진지구를 해제하며 현재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위와 같은 변천을 겪으며 언론보도에 드러난 가리봉동의 외부이미지 또한 변하는 과정을 보인다. 언론보도 분석 결과, 먼저 가리봉동은 2000년대 초반까지 우범지대라는 이미지로 드러난다. 조선족 밀집지가 갖고 있는 우범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조선족 밀집지로서 가리봉동은 조선족이 범죄자 이미지로 언론보도에 노출되면서 더욱 우범지대란 이미지로 많이 소개된다. 이외에 포괄적 의미의 가리봉동은 구로공단, 부동산 투자대상지역 등으로 언급된다. 하지만 조선족 밀집지로서 가리봉동은 우범지대란 이미지와 함께 나눔대상지역, 근로자/노동자의 지역와 같은 이미지로 등장한다. 가리봉동은 나눔이 필요하며 근로자/노동자가 밀집해 있어 가리봉동이 가난할 것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한다. 마지막으로 중국 국적의 이주민이 밀집한 곳으로, 다문화 지역이란 이미지로 그려진다.
그러나 가리봉동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는 외부 이미지와 차이를 보였다. 첫 번째로 가리봉동을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조선족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가리봉동을 안전하다고 느꼈다.
반면 한국인의 경우 안전하다고 평하면서도 일부 한국인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범죄자 조선족이 있을 것을 예상하며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이는 언론보도에서 소개되는 조선족에 대한 이미지가 지역 주민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언론보도에서 가리봉동은 나눔이 필요한 지역으로서 지역 내부 구성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선족 노동자/근로자에 대해 가난하다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하지만 가리봉동에서 상업 활동을 하는 생산자에게 조선족은 높은 소비력을 지닌 소비자다. 조선족의 후한 씀씀이를 반긴다. 따라서 내부 인식과 가리봉동의 주요 구성원인 조선족이 가난하다라는 외부 이미지는 불일치한다. 세 번째로, 근로자/노동자의 지역의 외부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지만, 가리봉동 내에서 조선족은 생산자이기도 하며 건물주로서도 활동하고 있었다. 다양한 직업 구성을 보인다. 도시 하부 서비스 종사자뿐만 요
식업자, 임대업자 등 직업 구성이 상향하는 변화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언론보도에서 가리봉동은 다문화 지역으로 그린다. 하지만 가리봉동은 이미 한국인에게는 이방적인 곳으로, 조선족에게는 고향과 같은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인 상인은 중국어를 학습하기 위해 노력하며, 한국적인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타 지역으로 나간다.
한국인이 이주민을 포용해야 한다는 방식의 다문화 지역의 이미지와 가리봉동 내부의 인구구성 및 관계 사이에 괴리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언론보도에서 가리봉동은 우범지대, 나눔대상 지역, 근로자/노동자의 지역, 다문화 지역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주민들은 안전하며,소비력이 높고, 상향하는 직업구성을 갖고 있으며 중국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있다. 가리봉동의 외부 이미지와 내부 정체성은 불일치한다. 이것은 지역이 갖고 있는 이미지 사이에 긴장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내부 정체성은 가리봉동 내부에서 일어나는 상업 활동과 직업구성, 경제적 지위의 변화에 근거한다. 반면, 이주민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가리봉동의 외부 이미지가 되었다. 지역에 대한 언론보도가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삶에 대한 접근보다는 일부 특성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는 외부 이미지와 내부 정체성 사이의 간극을 심화한다. 또한 외부 이미지 기반으로 정책적 접근하는 것이 현실과 괴리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가리봉동은 지역 내 현실과 달리 낙인처럼 찍힌 외부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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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 of Environmental Studies (환경대학원)Dept. of Environmental Planning (환경계획학과)Theses (Master's Degree_환경계획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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