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물 보존의 가치 추정 : 소공로 일대 건축물들을 대상으로

Abstract

근대건축물은 문화유산으로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고유한 자원이며, 지역 고유의 이미지와 도시마다의 다양성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역사적·건축적으로 의미 있는 많은 건축물들이 개발에 의해 철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소공로 일대의 대관정 터와 빌딩 건축물 7개 동을 대상으로 시민들이 근대건축물의 가치를 얼마나 경제적으로 평가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추정을 위해 조건부가치추정법(CVM)을 이용하였다. 단일경계모형으로 설문을 설계하였으며 설문결과는 로짓모형을 이용하여 지불용의액을 추정하였다. 소공로 일대 근대건축물 보존으로 발생하는 가치에 대한 서울시민의 가구당 지불용의액은 향후 5년간 매년15,656.67원으로 나타났으며, 총 편익은 2530.25억 원으로 추정되었다. 설문조사 결과 근대건축물 보존의 필요성에 대한 서울시민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응답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근대건축물 보존의 가치는 유산가치와 고유가치로 나타나 자산가치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를 통해 근대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기존에 고려하지 못한 사회적·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하여 근대건축물의 다양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추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추정된 편익은 한정된 국가예산을 투입하는 정책 및 향후 도시계획에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