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직과 민간조직의 직무만족도 비교분석

Abstract

과거 우리나라의 법정근로시간단축제도 시행은 실근로시간을 유의미하게 단축시키는데 기여하였다. 2004년 7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 주44시간에서 주40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한 법 시행은 주5일제 도입과 맞물려 우리사회에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연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근로시간단축제도의 시행이 실제 근로자들의 직무의 질과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무만족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에 관한 실증연구는 부재한 실정이다. 또한 세계화 지방화와 더불어 공공/민간영역의 차이에 관한 논의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한 비교를 위한 실증연구도 부족한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직무만족이란 조직성원이 자신의 직무에 대하여 갖는 감정적 반응의 정서 상태를 말한다. 직무만족은 조직몰입과 조직성과와 일정한 관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직무만족에 관한 이론으로는 내용이론과 과정이론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직무만족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인구학적 특성, 직무특성, 직업특성, 외재적 요인 등 다양하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근로시간에 관한 선행연구는 미시적으로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점에서, 거시적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이 산업생산에 미치는 영향, 근로시간 단축이 레져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법정근로시간 단축제도가 실 근로시간을 단축시켰는지를 검토하였다. 그리고 근로시간이 직무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검토하였다. 끝으로 공공기관 종사자와 민간기관 종사자를 분리하여 어떤 영향요인들이 각 조직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하여 비교 하였다. 본 논문에서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 노동패널데이터이다. 데이터는 2002년에서 2007년까지 6년간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분석방법은 t-검정, 합동 패널 회귀 분석, 고정효과 패널 분석을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법정근로시간 단축제도는 실 근로시간을 유의미하게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2004년부터 2007년까지의 t-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해당연도 모두 도입 여부에 따라 근로시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근로시간의 감소는 신뢰수준 99%에서 직무만족도를 유의미하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무만족은 성별, 나이, 정규직/비정규직 여부, 월 급여, 초과근로일수, 4대 보험 가입여부, 노조유무, 기술수준 적합도, 학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을 분리하여 변수들을 대입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공공기관은 다른 변수들이 일정할 때 주당 근로시간이 47.27시간일 때 직무만족이 가장 높은데 비해, 민간기관은 주당 근로시간이 80.24시간일 때 직무만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두 조직은 성별, 정규직/비정규직, 월급여, 노조유무, 기술만족도, 학력, 법정근로시간단축제도 도입여부에 대한 변수에 대해 직무만족도와의 관계가 일치한다. 그러나 나이, 초과근로일수, 4대 보험 가입여부에 대해서는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민간조직의 특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OECD국 중에서 연간 근로시간이 가장 긴 나라이다. 과도한 근로시간은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직무만족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직무만족에 대한 악영향은 직무에 대한 성과나 조직몰입, 직무몰입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 및 직무설계에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균형 잡힌 근로시간을 부여할 시 오히려 직무만족이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직무만족은 시대상황과 공간적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영향요인들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민간과 공공영역에 직무만족에 끼치는 영향요인들의 차이에 관한 질적 연구의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왜 그러한 결과가 나타났는지에 관한 심도 깊은 연구의 보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