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예금보험료율제도 도입이 금융기관 위험추구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금융기관에게 위험수준에 따라 예금보험료율을 적용하는 차등보험료 제도는 금융기관 스스로의 위험관리 유인을 제고하고 시장규율을 확립하여 시스템 전반의 위험상승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논의와 준비 끝에 차등예금보험료율 제도가 본격 시행되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차등보험료율 제도 도입이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위험추구 억제라는 건전경영 유도 효과가 있는지를 국내은행과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하였다. 금융기관 위험추구행위의 변화는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차등보험료율 제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기대되는 위기대응능력 및 건전성관리능력에 초점을 두었다. 위기대응능력과 건전성관리능력에 대한 측정변수로는 BIS자기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활용하였다. 실증분석을 위한 자료는 2009년～2014년의 은행 및 저축은행의 재무제표로부터 추출한 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기관 고유의 특성과 거시경제 요인들을 통제하여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차등보험료율 제도 도입과 위험추구행위와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종속변수인 BIS자기자본비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값을 보여 위기대응능력 측면에서 차등보험료율 제도가 건전경영 유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차등보험료율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시기를 제도 도입 시점 기준으로 했을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에서도 제도 도입 이후 건전성관리능력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차등보험료율 제도가 일부 제한적이긴 하지만 위험추구행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차등보험료율 제도가 위험추구행위 억제 측면에서 은행권보다는 저축은행에서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차등보험료율 제도 도입과 금융기관의 위험추구행위와의 관계에서 위험추구성향이 조절효과가 있는지를 추가적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은행의 경우 건전성관리능력 측면에서 위험추구성향이 조절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는 고위험 그룹에 속하는 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보험료율을 낮추려는 유인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시사한다. 저축은행에서는 위험추구행위의 위기대응능력 및 건전성관리능력 모든 측면에서 위험추구성향이 조절효과가 있었다. 다만, 조절효과의 방향성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즉, 위기대응능력 측면에서는 고위험 그룹에서 위험추구행위를 더 많이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건전성관리능력 측면에서는 저위험 그룹에서 위험추구행위를 더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는 고위험 그룹이 상대적으로 보험료율을 낮추려는 유인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반면, 후자는 할인?할증율의 비대칭 설계로 인해 위험추구성향이 높은 금융기관에서 건전경영 유인효과가 작게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가 국내 차등보험료율 제도의 효과를 객관적인 재무자료를 이용하여 정량적인 방법으로 접근한 최초의 시도로서, 향후 지속적인 연구의 단초를 제공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차등보험료율 제도 도입의 유효성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매우 중요한 결과를 얻었다는 점도 본 연구의 중요한 의의라 할 수 있다.

The risk-based deposit insurance premium system(RBPS) can be a positive factor in promoting sound management of financial institutions and establishing an objective tool to calculate an appropriate level of deposit insurance premium. Korea adopted this system starting from 2014. This study is the research about whether the introduction of the RBPS to reduce excessive risk-taking of financial institutions in the country was demonstrated for domestic banks and savings banks. Changes in the risk-taking behavior of the financial institutions can be viewed from different perspectives. This study focuses on the ability to cope with a crisis and the ability to ensure financial soundness expected to be sensitive to the RBPS. BIS capital adequacy ratio was utilized as the variable that measures the ability to cope with a crisis, and NPL ratio was used as the variable that measures the ability to ensure financial soundness. Data for the empirical analysis was utilized panel data extracted from the financial statements of banks and savings banks in 2009-2014. The institution-specific characteristics and macro-economic factors was controlled in order to increase the accuracy of the analysis. The empirical results for the relation between the introduction of The RBPS and the risk-taking behavior are as follows. In the case of the bank, both dependent variables, BIS ratio and NPL ratio are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On the other hand, savings banks show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value of the positive(+) at the BIS ratio. This result suggests that the RBPS has the effect of inducing sound management in terms of the ability to cope with a crisis. In the case of considering the time of introduction of the system as the time to conduct the full-scale system, the ability to ensure financial soundness was improved since the introduction of the system. From these results, it is possible to interpret that the Introduction of the RBPS has the effect of reducing the risk-taking behavior. In addition, it is confirmed that the RBPS is operating more effectively in savings banks than banks in terms of risk-taking behavior reduction. Further study was investigated whether the degree of the risk-taking has moderating effects in the relation between the introduction of The RBPS and the risk-taking behavior. As a result, in the case of the bank, the degree of the risk-taking has moderating effects in terms of the ability to ensure financial soundness. This result suggests that the incentive to lower the premium appears stronger at the banks belonging to relatively high risk-taking groups. In the savings banks, the degree of the risk-taking has moderating effects in all aspects. However, there was a difference in the direction of the moderating effects. In terms of the ability to cope with a crisis, the incentive to lower the premium appears stronger at a savings bank belonging to relatively high risk-taking groups. On the other hand, in terms of the ability to ensure financial soundness, the incentive to lower the premium appears stronger at a savings bank belonging to relatively low risk-taking groups. This result suggests that the effect of attracting sound management in the high risk-taking financial institutions appears weaker because of the asymmetrical premium rate structure. This study is the first attempt to analyze the effect of the RBPS in Korea in a quantitative method using an objective financial data. This study has great significance in that it can provide clues for the ongoing research. Further, it can be regarded as an important contribution in the point of obtaining a very important result that will support the validity of the RBPS empiric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