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여성채용 영향요인

Abstract

인력은 예나 지금이나 조직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얼마나 경쟁력 있는 인력을 채용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한 조직의 운명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각 기업들은 채용 전쟁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출산이나 고령화 문제로 인한 여성인력 활용의 중요성은 논외로 하고서라도 창의·감성적이고 협업을 중시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정보기술·서비스 산업중심으로 경제의 축이 이동하게 되면서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라고 설파한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예언이 점점 더 현실화 되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으로 오늘날 각 기업들은 여성인력 활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고 여성인력 채용을 전략적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기업의 여성인력 활용의 긍정적인 면을 지지하는 각종 연구결과들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정부의 정책수행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의 공공기관의 여성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민간기업들에 대한 연구의 경우 여성채용과 조직의 재무적 성과와의 관계에 치중하고 있지만 공공기업의 경우 공익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조직의 존재 목적상 재무적 성과를 변수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어 본 연구에서는 비재무적 성과와 여성채용과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또한 조직의 특성을 독립변수로 하여 조직의 규모나 산업유형이 여성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고자 하였으며 조직연령을 통제변수로 삼아 모델을 설정하였다. 여성인력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이 여성인력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내용에 치중되어 있는 반면 본 연구는 여성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비재무적 성과와 조직특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는데, 이는 현 시점에서는 조직의 성과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기관 여성임원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여성인력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보았고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기관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비재무적 성과와 여성인력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연구결과의 타당성을 높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귀분석 결과 종속변수인 여성채용 비율과 독립변수 중 조직규모, 산업유형이 (+)의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독립변수 중 청렴도 조사결과는 (-)의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반면 독립변수 중 고객만족도 점수는 유의미한 관계에 있지 않았다. 또한 여성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직연령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였는데 (-)의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연구와 마찬가지로 조직의 연령이 오래될수록 여성채용과 같은 변화에 저항하는 경향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조직의 비재무적 성과 중 청렴도 조사결과와 같이 조직의 평판을 보여주는 지표가 낮게 나오면 공공기관은 여성채용과 같은 사회적 책임에 치중함으로써 일종의 평판관리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조직의 규모가 클수록 여유자원 활용이 가능하여 여성채용이 늘어나고 산업유형에 따라 여성채용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정부의 정책에 의한 여성채용 요인 외에도 각 기관의 비재무적 성과나 조직 특성에 의해 여성채용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인력운용과 같은 기관의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직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유추해 볼 수 있었으며 공공기관의 인력운용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경영전략에 있어서 정부의 좀 더 면밀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의 분석은 SPSS 22를 활용하여 실증데이터를 가지고 다중회귀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주요어 : 공공기관, 여성채용, 조직성과, 조직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