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공공기관의 조직 갈등과 리더십에 대한 연구 - 한국환경공단 사례를 중심으로 -

Abstract

통합 공공기관의 조직 갈등과 리더십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본 연구자는 한국환경공단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의 실제사례를 AHP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 문헌조사, 참여관찰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먼저, 사례에 대한 문헌조사를 토대로 인사갈등, 보수갈등, 구조조정갈등 이 세가지 핵심 갈등요인을 도출해 낸 후, 조직갈등 극복 및 조직융합이라는 최상위 목표 아래에 ①핵심 갈등요인, ②핵심 갈등요인 극복을 위한 각 리더의 리더십, ③리더십의 세부항목이라는 3계층의 AHP 계층을 구성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인사갈등(0.4303)과 보수갈등(0.4376)의 상대적 중요도가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일치하는 박빙의 양상을 보여줬는데 이는 인사와 보수라는 두 가지 희소자원에 대한 경쟁이 그만큼 첨예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것이다. 또한 출신기관 간 분석에서도 완전히 상반된 인식을 보여주었다. 둘째, 핵심 갈등 요인 극복에 있어 기관장의 리더십이 세가지 갈등 모두에서 상대적 중요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제1?제2노조위원장의 리더십의 상대적 중요도의 합에는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기관장 못지않게 제1?제2노조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 할 것이다. 셋째, 리더십 세부항목들 간의 상대적 중요도에 대한 비교에서 기관장과 제1?제2노조위원장 모두 카리스마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합기관의 리더에게는 통합 직후의 혼란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비전제시 및 사명감 고취와 같은 카리스마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결과라 할 것이다. 한편, 조직갈등 극복 과정에서의 정부의 역할과 한국환경공단의 리더에게 주어진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심층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고찰하였는데, 통합 기관의 조직 갈등은 결코 내부적으로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원칙과 지침만을 우선시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조취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환경공단의 리더에게 주어진 향후과제는 업적과 능력에 따라서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주어지는 성과주의 문화의 정착과 함께 양노조의 통합을 통한 제2차 조직융합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통합 공공기관의 조직융합을 위해 리더는 희소자원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에 대한 관리전략을 제대로 갖춰야 하고, 정부는 필요시 예외를 인정하는 등의 적극적 조치를 취해 통합기관의 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조직융합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노조 통합의 전략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