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내 분권화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우리나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조직 내 분권화 수준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이론에서는 일반적으로 분권화 수준이 높을수록 조직성과도 높아진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늘날 우리나라의 공공기관에도 일률적인 분권화 수준의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일률적인 분권화 요구가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였으며, 조직 내 분권화 수준과 조직성과와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해보고자 하였으며, 조직성과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상 지표 중 노동생산성과 고객만족도로 삼았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 등 기존 이론을 바탕으로 조직 내 분권화 수준이 높을수록 조직성과가 높을 것이라는 연구 가설을 세웠다. 아울러 분권화에 대하여 선행연구에서와는 달리 설문 등 주관적인 방식이 아닌 기관별 총 결재건수 대비 중간관리자층 이하의 결재건수의 비율이라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또한 선행연구 등을 통해서 조직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 중 조직유형, 조직규모, 조직연령, 업무수행장소, 재정의존도, 조직부채, 기관장교체여부, 측정연도를 통제변수로 삼아 이를 통제코자 하였다. 연구 가설 분석을 위하여 합동회귀모형을 분석 모델로 삼아 분석하였으며, 분석결과 독립변수인 분권화 수준이 노동생산성에는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가설을 지지하였다. 하지만 고객만족도에는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가설이 부분적으로 지지됨을 보였다. 즉, 공공기관 경영평가, 정부방침 등에 의한 지속적인 분권화에 대한 강조는 일정부분 타당한 측면이 있으나 다른 측면에서는 전혀 반대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으므로 분권화에 대하여 기관의 특성에 맞게 보다 선별적이고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유추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공공기관 분권화에 대한 연구는 조직 행태 연구 부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분권화와 조직성과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유의미한 시사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공공기관 분권화 강화 요청은 보다 다차원적이고 선별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주요어 : 공공기관, 분권화, 조직성과, 권한위임 학 번 : 2015-24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