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가 공기업의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유연근무제는 여성 취업률 증가, 일·가정 양립에 관한 사회적 요구 등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근무형태, 근무시간, 근무 장소, 근무방법 등 근로자의 환경여건을 보다 나은 상태에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근무조건으로 맞춤형 근로복지의 한 형태라 볼 수 있다. 우리정부는 육아 및 가사노동과 직장 일을 병행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이러한 유연근무제도의 활성화를 추진하였고, 공공기관에도 2011년부터 동 제도를 도입하였는데 이는 공직 생산성 향상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유연근무제의 활용으로 근로자의 가족관계 및 삶의 질을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자기 능력계발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업무의 효율성 제고,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 이직율의 감소, 고객 서비스 향상 등과 같은 업무효율성 제고(행정생산성 향상)가 가능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유연근무제의 이점이 공기업의 경영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론 및 선행연구에서 다양하게 논의된 유연근무제와 공기업 경영성과를 참고하여 유연근무제 활용정도가 실제의 공기업의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패널데이터 분석방식을 통하여 조사하였다. 공기업의 경영성과는 재무적성과(자산회전율, 자본생산성, 노동생산성)와 비재무적성과(고객만족도, 청렴도)로 나누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공운법상 공기업의 유연근무(시간제근무, 탄력근무제, 원격근무제) 활용실적을 설정하여 이것이 공기업에 유연근무제가 정식 도입된 이후 최근까지 4년간 공기업의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유연근무제 중 원격근무제는 공기업의 재무적 경영성과인 노동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원격근무제는 근무 장소적인 문제로 관리적 측면, 업무수행적 측면, 인간적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었으나, 공기업의 경영성과에는 실질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재무적성과(노동생산성)를 향상시킨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타 나머지 유연근무 참여실적은 공기업의 자본생산성, 고객만족도, 청렴도에 각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이라는 가설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준시장형 K공기업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구성원들은 유연근무제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고,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동 제도에 대한 간부들의 부정적 인식 등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아 제도가 사실상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의 선행연구와는 다르게 유연근무 실적과 경영성과와의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형식적으로 유연근무제를 운영하는 것에서 벗어나, 도입 효과성 검증하고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실제 제도운영에 문제점을 밝혀냈고,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여 동 제도 이용의 확산을 장려하고자 하는 점이 의의라 하겠다. 하지만 표본대상을 소규모로 한정하여 연구결과의 일반화에 어려운 문제가 있고, 유연근무제 형태를 좀 더 세분화하여 조사하지 못한 것은 연구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유연근무제와 공기업의 경영성과 대한 보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