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편평세포암종에서 Cyr61 발현에 관한 임상 병리학적 연구

Abstract

구강암 중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강편평세포암종은 불량한 예후와 높은 전이성을 나타낸다. 구강편평세포암종은 수십 년에 걸친 치료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더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법의 개발이 필요한 상태이다. Cyr61은 세포 외 기질 단백질로 세포 간 신호전달이나 세포 주기 등에 관여한다. 또한 Cyr61이 여러 종양의 진행 과정에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최근 구강편평세포암종과 Cyr61 발현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 Cyr61이 구강편평세포암종에 대해서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는지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Cyr61의 발현이 임상병리학적 요소들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해 보고, 구강편평세포암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평가해 보고자 하였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구강편평세포암종으로 판정받고 외과적 절제 수술을 받은 5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통해 환자들의 나이, 성별, 흡연여부, 재발여부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AJCC의 TNM 분류를 이용하여 임상 병기를 분류했다. 종양의 분화 정도를 재검토 하여 분류하였다. 생존율 계산을 위해서 진단일을 기준으로 하여 환자의 사망일과 환자의 최종 내원일까지의 기간을 이용했다. Cyr61의 발현량을 조사하기 위해 streptavidin-biotin-peroxidase 방법으로 면역조직화학적 검사를 시행했다. Cyr61의 발현량이 낮은 그룹과 높은 그룹 2개로 분류했다. Cyr61의 발현과 다양한 임상병리학적 요소들 간의 상관관계를 χ2-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생존율 곡선을 계산하기 위해 Kaplan-Meier 방법을 사용하였고 분석을 위해 로그순위법이 사용되었다. 통계분석은 SPSS 12.0를 이용하였으며 유의 수준은 p-value<0.05로 하였다. 실험결과 Cyr61 발현이 높은 경우에 작은 종양 크기(P=0.020), 낮은 임상 병기(P=0.030), 낮은 림프절 전이성(P=0.002)을 나타냈다. 그러나 나이, 성별, 흡연여부, 암세포의 분화정도, 재발여부 등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Cyr61의 발현과 환자의 생존율 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는 않았다.(P=0.689) 본 연구에서 구강편평세포암 환자가 Cyr61 발현량이 많은 것은 작은 종양 크기, 낮은 임상 병기, 낮은 림프 노드 전이성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Cyr61이 종양의 진행을 억제하는 조절자로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Cyr61이 구강편평세포암종을 진단 및 치료하는 유용한 표적 분자로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