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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적 도덕 반실재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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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권오현
Advisor
장대익
Major
자연과학대학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진화론도덕 실재론도덕 반실재론진화적 도덕 반실재론진화적 폭로 논증감수성 이론리처드 조이스제시 프린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2015. 8. 장대익.
Abstract
이 글은 두 가지 주장을 한다. 첫째, 도덕 판단을 정당화하는 도덕 사실은 마음 독립적이 아니라 반응 의존적이다. 둘째, 진화는 도덕 판단을 정당화하는 반응 의존적인 사실을 제공한다.
논의를 위해 진화적 도덕 반실재론자 리처드 조이스(R. Joyce)와 도덕 실재론자 제시 프린츠(J. J. Prinz) 사이에서 일어난 논쟁을 비교 검토한다. 조이스는 진화가 마음 독립적인 도덕 사실의 인식 가능성을 훼손한다는 진화적 폭로 논증(evolutionary debunking arguments)을 제기한다. 프린츠는 감정적 성향으로 반응 의존적인 도덕 사실이 구성된다는 감수성 이론(sensibility theory)으로 그에 맞선다. 이 글은 도덕 실재론을 구하는데 프린츠의 감수성 이론이 적격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프린츠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보완한 수정된 감수성 이론(modified sensibility theory)을 제안하고자 한다. 수정된 감수성 이론의 핵심적인 논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도덕 감정을 일으키는 진화한 기초 가치가 있다. 둘째, 이상적 관찰자를 도입하면 감정 반응이 기초 가치로 수렴될 수 있다.
조이스는 프린츠의 감수성 이론이 도덕 실재론을 살리는 좋은 대안이 아니라며 세 가지 측면에서 비판했다. 첫째, 어떤 행동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개인이나 집단마다 다를 수 있다. 히틀러와 나는 인종 청소를 보며 다른 감정을 느낀다. 곧 감수성 이론은 극단적인 상대주의를 함축한다. 둘째, 도덕 판단은 욕구나 감정과 무관하게 따라야 할 정언적 이유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다. 하여 감정 없이 행위 이유도 없다고 주장하는 감수성 이론은 도덕 요구의 정언성을 수용할 수 없다. 셋째, 감수성 이론이 그르다고 판단하는 행동과 상식 도덕관이 그르다고 판단하는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감수성 이론은 어떻게 행위자가 인종 청소를 불승인하리라 자신할 수 있는가?
수정된 감수성 이론은 도덕 판단의 객관성을 회복할 수 있다. 인간의 진화 역사에서 생존과 번식에 중요한 가치는 특정 감정 반응과 연결되었다. 성적으로 난잡한 사람에게 느끼는 역겨움이 그렇다. 이런 가치들이 우리가 도덕이라 부르는 심리, 행동 기제의 바탕이다. 인간 종은 기초 가치를 공유한다. 우리는 진화적 탐구로 승인과 불승인의 감정을 불러온 전형적인 가치들을 범주화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모든 조건이 동등하다면, 도덕 판단은 기초 가치에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으로 수렴된다. 이에 도덕 판단에 필요한 도덕 외적 사실을 모두 알고, 실천적으로 합리적인 이상적 관찰자를 상정한다. 현실의 관찰자가 느끼는 감정은 이상적 관찰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제한된다. 현실의 관찰자는 이상적 관찰자가 나타내리라 예상되는 반응을 참고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이상적 관찰자도 느낄까 생각하는 행위는 올바른 도덕 판단으로 가는 길잡이다. 그리하여 현실의 관찰자가 나타내는 반응은 인간 종이 동의하는 객관적인 도덕 판단이 된다. 이상적 관찰자는 경험적으로 입증된다. 인간에게는 가상적인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능력과 감정을 평가하는 감정인 메타감정이 있다.
수정된 감수성 이론은 도덕의 불가피한 실천적 힘을 보여줄 수 있다. 도덕은 우리 조상들의 생존과 번식에 매우 중요했다. 도덕적으로 행동하려는 욕구는 인간 본성의 일부이다. 그런데 현실의 관찰자는 무지로 말미암아 자기에게 좋은 욕구가 무엇인지 모를 수 있다. 행위자는 이상적 관찰자의 관점에 설 때 자기에게 좋은 욕구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예 승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좋음을 알고 승인하는 행위는 곧 좋음을 추구하게 만든다. 감정과 동기는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정된 감수성 이론은 도덕 내용의 일치를 이룰 수 있다. 이상적 관찰자는 현실의 관찰자와 동일하게 진화한 기초 가치와 감정 반응을 가진 존재로 정의된다. 그렇다면 현실의 관찰자가 내리는 도덕 판단이 이상적 관찰자의 관점에서 설명되는 만큼, 둘의 판단이 일치할 거라 보는 건 자연스럽다.
이상적 관찰자를 도입함으로써 프린츠의 감수성 이론이 내재한 문제점은 해결된다. 이상적 관찰자는 직관에 잘 부합한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도덕 판단이 이상적 관점에서 나온 판단이거나 거의 근접하다고 생각한다. 이상적 관찰자는 현실의 관찰자와 독립된 별개의 실체가 아니다. 우리는 경험과 학습으로 도덕 외적 정보를 모으고, 편견과 관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점을 객관화하려고 한다. 그제야 감정은 올바른 반응이 된다. 가상적인 관찰자를 상정하는 능력은 자연선택의 산물이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매우 쉽게 타인의 눈을 소환하는 방법을 획득한다. 따라서 도덕 사실은 반응 의존적이며 진화는 도덕 판단을 참으로 정당화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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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Natural Sciences (자연과학대학)Program in History and Philosophy of Science (협동과정-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Theses (Master's Degree_협동과정-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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