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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 원정기』(Commentarii de bello Gallico) 연구 - virtus 개념을 중심으로 - : A Study on Commentarii de bello Gallico - Focusing on Caesar`s understanding of virt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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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헌영

Advisor
김덕수
Major
인문대학 협동과정 서양고전학전공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카이사르갈리아 원정기비르투스자유통제로마 공화정원수정임페라토르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양고전학전공, 2017. 2. 김덕수.
Abstract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정치 권력의 형성에 대한 그간의 국내 연구는 주로 내전 이후의 그의 정치적 행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갈리아 평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군사적 지도자로서의 면모와 다수의 연설과 저작을 남겼던 뛰어난 문필가로서의 면모는 다소 경시되는 측면이 있었다. 이에 본 논문은 갈리아 전쟁의 중요한 사료이자 그의 대표적 저작인 『갈리아 원정기』의 연구를 통해 카이사르가 지향하는 정치 권력의 형태를 분석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갈리아 원정기』는 크게 세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작품 특유의 허구성으로 인해 사료로서의 신빙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둘째는 작품의 장르와 작성 목적이 명확하지 못하다는 점이며, 마지막으로는 작품의 출판과 배포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작품 내 허구성은 저자인 카이사르의 주관이 개입된 결과이다. 작품이 비망록(commentarii) 에 머물러 있음에도 업적록(Res Gestae) 장르로 보기에는 충분하다. 물론 이 작품의 실제 출판 및 배포 경로가 불분명하지만, 카이사르가 작품의 배포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이 작품은 프로파간다적 성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작품이다.
본 논문이 작품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virtus이다. 이 말은 기본적으로 남자다움을 뜻한다. 시대나 용법에 따라 약간의 의미 차이가 있지만, 크게 전장에서의 무용(武勇)과 윤리적 덕성의 의미로 해석된다. virtus는 로마인 고유의 가치였기 때문에, virtus의 몰락은 로마 공화정의 몰락과 궤를 같이한다. 따라서 작품 내의 virtus의 문제는 단순히 전쟁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로마 공화정의 몰락과 그 회복에 관한 문제에도 직결된다.
virtus의 의미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갖는 능동성(activeness)에 대해 주목해야만 한다. 이 능동성은 적극적인 행동을 유발하며, 원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제약을 걸지 않는다. 이러한 성질로 인해, virtus는 자유(libertas)에 비례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전장의 virtus는 더 적극적으로 싸움에 임하도록 만드는 용기(fortitudo)의 형태를 띤다. 그러나 카이사르는 자유를 다소 소극적인 관점에서 해석하여, 개개인의 용기보다 군단의 훈련과 통제를 강조한다. virtus를 다루는 문제는 조직의 통제 문제와 연결되어 용기보다 절제(temperantia)의 가치가 중요시된다. 작품 내의 virtus에 대한 묘사는 크게 로마 군과 갈리아인이라는 두 집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작품의 종장에 이르러서 갈리아인들은 로마식 훈련과 통제의 양식을 받아들여 로마를 대등하게 상대하기에 이른다.
작품 내에서의 카이사르의 모습은 기존의 장군들이 보여주었던 선두에서 돌격하는 기병의 모습과는 차이를 보인다. 그는 작품 내에서 전투의 전면에 나서거나 적장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며, 로마 군을 훈련시키고 통제하는 모습을 부각한다. 이는 키케로가 제안하는 공화정의 이상적 정치가상과도 명백히 대비를 이룬다.
virtus의 재정의하려는 시도는 무너진 로마 공화정의 회복을 위한 방안의 제시이며, 이는 로마 시민 사회에 군사적 리더십의 도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카이사르는 이 작업을 통해 제국으로 변모해 가는 로마 사회에 강력한 imperium을 가진 전제 권력의 필요성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그러나 이는 헬레니즘적 군주정과는 차이를 보인다. 그 이유는 로마 공화정의 전통을 존중하고 일부 계승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전제 권력의 필요성에 대한 암시는 제정 시대의 도래를 어느정도 염두에 둔 측면이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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