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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영화에 나타난 공동체 이상의 진화 : The Evolution of the Community's Ideal in the Western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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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정온

Advisor
조철원
Major
인문대학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장르서부영화지방소설문명과 야성목가성공적영웅과 무법자 영웅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2014. 2. 조철원.
Abstract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Sergei Eisenstein)의 (Sutter's Gold)과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의 (Drums Along the Mohawk)는 1930년대에 서부영화(Western) 장르에 혁신을 가져온 작품이다. 에이젠슈타인과 포크너는 문명과 야성의 대립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서부영화의 외연을 확장시킨다. 이는 서부영화의 주제적 다양성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해당 작품이 만들어지는 사회역사적 상황에 주목하였던 기존의 시각을 재고하게 한다. 다시 말해 장르는 외적 형식에 의해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내적 요소에 의해 다양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서부영화의 외적 형식을 공동체를 통해 정체성을 모색해가는 개인의 이야기를 재현하는 지방소설로, 내적 요소는 문명과 야성의 대립으로 규정한다. 에이젠슈타인과 포크너는 각각 과 에서 서부영화 장르를 취하며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서사를 전개하지만, 공동체의 이상에 관해서는 독자적 주제를 발전시켰다. 이는 장르의 형식이 작품의 주제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주제를 재현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본문에서는 에이젠슈타인과 포크너가 각각 내적 요소의 재구성을 통해 고유한 주제를 표현하고 서부영화의 외적 형식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양상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먼저 에이젠슈타인의 은 유럽에서 서부로 이주해 대농장을 일군 후 파멸을 맞이하는 서터의 여정을 통해 문명(civilization)과 야성(the wilderness)이 상정하는 가치를 재평가한다. 에이젠슈타인은 문명과 야성의 대립이 극복 가능한 것으로 보고, 에서 문명와 야성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이데올로기인 목가성(pastorality)이라는 가치를 제시한다. 또한 은 시간의 흐름과 그에 따른 변화가 반드시 진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지방소설의 순환적 시간관이 한다. 골드러시(Gold Rush)에 대한 서터의 저항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질서를 고수하는 것이 반드시 정치적 보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편 포크너는 에서 문명과 야성의 범주를 재설정함으로서 주제의 변화를 꾀한다. 포크너에 있어서 문명과 야성은 서부의 안과 바깥에 각각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부의 내부에서 공존하고 있다. 포크너는 공적 영웅과 무법자 영웅이라는 대립적 성격의 두 주인공을 통해 서부 공동체 안에서 문명과 야성의 가치가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고, 대립적 가치를 두고 공동체가 겪는 갈등을 인물 간의 삼각관계로 표현했다. 는 또한 개척지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에 한정된 서부영화의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다. 서부 공동체의 바깥을 무질서의 공간이 아니라 독자적인 질서를 가진 다른 공동체들이 존재하는 곳으로 열어놓은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서부는 인디언이나 여성과 같은 다양한 주체들에 의한 복수의 공동체가 존재하는 열러 있는 공간으로서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을 획득한다.
서부영화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 두 사람의 시도는 장르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기존의 서사적 관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해석적 가능성을 가진 것임을 증명해준다. 서부영화가 원형적 형식 안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것은 문명과 야성이라는 내적 요소를 재규정하는 방식, 그리고 공동체의 내부와 외부를 재구성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 이것은 장르의 내적 변화에 있어서 외부의 사회적, 역사적 조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는 작가 개인의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가 장르를 취하는 것은 단순히 형식을 반복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의 작품세계를 확장시킬 기회가 되는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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