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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소설의 관점에서 본 트뤼포의 ‘앙투안 두아넬 연작’ 연구
The Adventures of Antoine Doinel as a Cinematic Künstler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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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이슬
Advisor
임호준
Major
인문대학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예술가소설예술가교양소설성장아웃사이더사랑글쓰기메타픽션자기반영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2015. 8. 임호준.
Abstract
이 논문은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는 서사를 다루는 프랑수아 트뤼포(François Truffaut, 1932-1984)의 ‘앙투안 두아넬 연작(cycle Antoine Doinel)’을 예술가소설의 서사적 전통을 영화적으로 계승한 연작 기획으로 파악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인물이 가진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예술에 대한 성찰로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론에서는 각각 완결된 한 편의 영화를 ‘연작’의 관점에서 통합된 서사로 보는 시도의 의의를 밝히고 서로 다른 예술 장르인 영화와 소설의 관련성을 고찰하며 이 영화 연작의 서사를 소설의 하위 장르인 예술가소설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한다. 앙투안 두아넬 연작이란 ‘앙투안 두아넬’이라는 허구적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섯 편의 영화, 즉 〈400번의 구타(Les 400 Coups)〉, 〈앙투안과 콜레트(Antoine et Colette)〉, 〈훔친 키스(Baisers Volés)〉, 〈부부의 거처(Domicile Conjugal)〉, 〈달아나는 사랑(L'Amour en Fuite)〉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다섯 편의 영화는 각각 한 편의 완결된 서사를 가지지만 이를 연작의 관점에서 하나의 통합된 서사로 보았을 때, 이 통합된 서사가 한 인물이 성장하며 예술을 통해 자아를 형성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이 연작의 서사가 예술가소설과 장르적 특성을 공유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영화와 소설은 각기 다른 장르이지만 영화의 발전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영화는 신생 예술로서 소설을 모방 혹은 차용하면서 서사적인 예술로 발전해 왔다. 또한 이 두 서사장르는 서사 형식적으로 유사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서구 사회의 변화에 따른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서사 장르로 발전되어 왔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갖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사회와 개인 간의 갈등에 관한 문제의식과 예술에 대한 성찰을 담은 이 연작의 서사를 예술가소설의 서사적 전통을 계승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에 어느 정도의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본론의 첫 번째 장인 2장은 작품 분석을 위한 예비적 단계로서 예술가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이론적으로 고찰하는 장이다. 예술가소설은 총체성이 파괴되고 사회와 개인이 분열된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가인 인물이 총체성 회복의 가능성을 자신의 예술에 대한 성찰과 노력을 통해 모색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장르이다. 이는 인물의 성장과 형성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교양소설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예술가소설과 교양소설은 근본적으로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도래로 인한 총체성의 상실과 이로 인해 나타나는 시민 사회와 개인 간의 갈등에 관한 문제의식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발전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양소설이 개인과 사회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고 조화로운 형성을 통해 정상적인 사회화를 이루는 시민으로서의 개인을 주인공으로 삼는다면, 예술가소설은 시민사회를 개인을 억압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넘어서는 초월적 가치를 가진 예술을 통해 분열을 극복하려는 예술가로서의 개인을 주인공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따라서 예술가소설은 부정적인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본론의 3,4,5,6장에서는 2장의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하여 구체적인 작품 분석을 다룬다. 먼저 3장에서는 개인을 억압하는 사회의 폭력에 대한 앙투안 두아넬의 대응양상을 살펴본다. 사회의 부조리함을 예민한 감각으로 인지하는 앙투안 두아넬은 이러한 사회에 순응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채 아웃사이더의 삶을 사는 인물이다. 그는 한편으로는 주류에 편입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삶을 거부함으로써 모순적인 상태에 놓이게 되기 때문에 항상 갈등하며 방황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4장에서는 앙투안 두아넬 연작의 주요한 서사적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앙투안 두아넬의 사랑과 연애의 문제를 다룬다. 예술가소설에서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며 자신의 예술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물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경험으로 그려지는 사랑의 체험은 앙투안 두아넬 연작에서 그의 예술보다 전경에 드러나는 문제이다. 사랑은 예술과 마찬가지로 효용가치로 환원되지 않는 초월적인 가치를 지니면서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예술에 대한 은유로 그려진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5장에서는 글쓰기로 표상되는 앙투안의 예술행위에 담긴 의미에 관해 고찰한다. 앙투안에게 글쓰기는 세상에 대한 저항과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하는 방어의 의미가 동시에 포함된 행위이다. 앙투안은 결국 마지막 영화인 〈달아나는 사랑〉에 이르러 자신의 소설을 발표한 소설가가 되지만 그의 소설은 폐쇄적이며 나르시스적이라는 이유로 주변 인물들에 의해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비난을 수용한 앙투안은 자신의 문제를 반성하고 삶과 예술에 대한 새로운 성찰에 도달하게 된다. 앙투안 두아넬의 예술에 대한 성찰은 마지막 영화인 〈달아나는 사랑〉을 통해 비로소 선명하게 제시된다. 본론의 마지막인 6장은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지속되었던 연작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 영화인 〈달아나는 사랑〉을 중심으로 하여 연작을 통해 제시되는 예술의 의미에 관해 고찰하는 장이다. 이 영화에서 읽히는 앙투안의 소설을 통해, 영화는 혼자 쓰고 혼자 읽는 고립된 예술이 아니라 타인에게 읽히고 다시 쓰임으로써 진정한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서의 예술의 의미를 드러낸다. 이로써 예술은 사회와 괴리된 채 부조리한 삶에 대한 거부와 도피의 수단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삶과 밀착되어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함께 비추는 거울이 되면서 동시에 이를 통해 삶을 이해하고 삶을 지속을 위한 시도로서의 의미를 지닌 것이 된다.
즉, 앙투안 두아넬 연작은 개인을 억압하는 부정적인 사회 현실에서 이상적인 꿈의 세계, 곧 마르쿠제적 의미에서의 ‘낭만적 예술가소설’의 세계로 도피하고자 하는 앙투안의 시도를 비판하고 그로 하여금 현실을 인정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예술의 가능성을 찾는 ‘사실적-객관적 예술가소설’의 세계로 갈 것을 촉구함으로써 삶과 괴리되지 않는 예술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예술가소설적 영화 연작인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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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rogram in Comparative Literature (협동과정-비교문학전공)Theses (Master's Degree_협동과정-비교문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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