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뉴스페이퍼(Living Newspaper)의 사회 반영 전략과 그 효과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1930년대 미국에서 진행된 연방연극사업(Federal Theatre Project)중 리빙 뉴스페이퍼(Living Newspaper)의 사회 반영 전략과 그 효과에 대한 연구이다. 리빙 뉴스페이퍼란 신문을 주 텍스트로 하여,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일종의 사회극이다. 연방연극사업이 종료된1939년 이후에는 더 이상 리빙 뉴스페이퍼가 지속되지 못했으나, 작품의 구조와 특징, 제작 의도를 고려해 볼 때, 오늘날에도 여전히 리빙 뉴스페이퍼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리빙 뉴스페이퍼의 극 요소와 표현, 그 효과를 고찰하는 본 연구는 리빙 뉴스페이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 관객과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는 사회극과 관련된 논의를 전개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2장에서는 신문 텍스트가 극 텍스트로 전환되면서 산출되는 효과에 주목하며, 리빙 뉴스페이퍼가 인쇄 매체와 달리 배우를 통해 사건을 말하기(telling)와 보여주기(showing)로 전달함으로써 관객을 작품으로 유인하고, 관객과 작품의 밀접한 관계를 설정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1930년대의 미국 대중 신문이 가지는 한계와, 신문과 객관적인 자료들을 작품의 원천으로 하는 리빙 뉴스페이퍼가 가지는 이점을 밝힌다. 그러나 당시 주요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작품의 소재 때문에 리빙 뉴스페이퍼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고 볼 수 없으며, 리빙 뉴스페이퍼의 극적 표현을 분석하면서 작품이 관객에게 호소하는 지점을 밝힐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3장에서는 관객으로 하여금 무대 사건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하며, 관객과 무대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리빙 뉴스페이퍼의 서사적 장치에 대해 고찰한다. 특히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작품 이해에 필요한 설명을 제공하는 일종의 극중극을 분석한다. 이러한 극중극은 관객에게 배경 지식을 제공하며, 작품의 문제 의식을 이해시키고, 해결 방안에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서 무대의 시공간을 확장하고, 극적 환영을 파기하면서 극텍스트의 의미를 강조하는 영사 이미지를 분석한다. 자막, 만화, 과거의 시공간 등을 보여주는 영사 이미지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미지의 의미를 파악하도록 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장에서는 등장 인물과 담화를 중심으로 관객의 동화 작용을 유도하는 리빙 뉴스페이퍼의 극적 표현을 분석한다. 사회 문제의 희생자이지만, 스스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리빙 뉴스페이퍼의 주인공은 관객을 대표하는 특징을 보이는 데, 이러한 인물은 관객의 동일화를 유도하며, 주인공 자신의 깨달음과 발견 과정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어서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동의를 구하는 문답이나, 해결 방안을 크게 외치는 담화는 관객의 정서를 고조시킬 뿐 아니라 관객의 동조를 요구하는 담화를 분석한다. 이러한 담화는 관객의 실제 행동과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본 논문은 사회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며,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했던 리빙 뉴스페이퍼의 의도와 그 효과를 밝히고자 한다.

주요어: 리빙 뉴스페이퍼, 사회극, 서사극, 주해장면, 관객의 동일화, 선전•선동극 학 번: 2007-20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