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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환상극 연구 - 초자연과 현실의 경계성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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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추준호

Advisor
신은영
Major
인문대학 협동과정 공연예술학전공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환상극환상초자연경계성비이성『지옥의 기계』『코뿔소』『위키드』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공연예술학전공, 2017. 2. 신은영.
Abstract
본 논문은 연극에서 환상이 차용된 작품들을 살펴보고 환상이 수용자에게 전달하는 의미 작용을 공연에서 어떻게 실현하는지를 분석한 논문이다. 연극에서의 환상적 요소의 사용은 그 역사가 매우 깊음에도 불구하고 초자연적인 것들을 주변부로 평가했던 문학계의 시각과 무대 기술의 한계로 인해 주로 스펙터클을 통한 즐거움이나 희극적 목적을 위해 사용됨으로써 미학적 차원에서는 의문을 남기게 되었다. 따라서 연극에서의 환상에 대한 미학적인 연구는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연극에서의 환상이 수용자에게 스펙터클을 통한 놀라움과 흥미를 유발하는 기재 이상의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여 극에서 나타나는 환상의 기능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환상에 대한 이론적 논의가 주로 문학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2장에서는 우선 문학에서의 환상 이론을 고찰하였다. 특히, 캐스린 흄과 로즈메리 잭슨의 이론에 기대어 환상의 의미 작용이 현실과 초자연의 경계성에 주목할 때 발견될 수 있음을 전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학과 달리 연극은 관객의 현실, 무대의 현실, 극중 현실이라는 세가지 차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먼저 희곡을 중심으로 환상이 수용자에게 어떠한 의미 작용을 행하는지를 문학적 환상의 개념들을 통해 살펴보고, 이를 공연 차원에서 어떻게 유효하게 구현해내는지에 주목하는 전략을 취하였다.
3장에서는 장 콕토의 『지옥의 기계』를 대상으로 삼아 초자연적 존재인 스핑크스와 유령의 현실과 초자연의 경계적 상태,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행하는 두 주인공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행위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초자연과 수용자의 현실의 충돌이 작품 전체의 의미를 관통하여 주제를 강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 차원에서는 초자연적 존재가 지닌 경계성을 연극적 관습과 재현 방식의 조합을 통해 어떻게 구현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콕토는 스핑크스와 유령을 실재하는 것처럼 수용하게 만들고자 이미 텍스트 차원에서 연극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연은 관객이 연극적 관습을 전제로 무대 위의 물리적 한계 내에서 구현된 초자연적 존재들을 인정하면서도 동일한 현실을 공유하는 배우의 인간성으로 인해 그 경계성을 수용하도록 구현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외젠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코뿔소』를 대상으로 삼아 코뿔소로의 변신, 그리고 언어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논리와 비논리성의 경계 해체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초자연적 요소의 경계성은 작품 전체의 주제를 강화하고 수용자의 현실에 존재하는 정상성에 대한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 공연에서 코뿔소는 보이지 않는 형태로 등장하여 다양한 연극적 장치와 효과음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코뿔소의 이미지를 상상하게 만든다. 이리하여 코뿔소의 폭력성을 강화시킴으로써 작품 후반에 물리적으로 구현된 장의 변신, 그리고 코뿔소가 지닌 의미가 축소되지 않도록 하였다.
5장에서는 뮤지컬 『위키드』가 초자연과 현실의 경계를 약화시키는 역환상을 작품의 갈등 요인으로 제시하여 마법의 양가성, 초자연적 존재의 현실로의 도피 등을 통해 작품 전체의 의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수용자의 현실에 존재하는 환상에 대한 담론으로까지 확장되는 의미를 제공하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또한 공연에서 딜라몬드와 치스터리와 같은 동물-인간은 앞서 콕토의 스핑크스처럼 배우의 신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초자연적 존재의 인간성을 통해 경계성을 부각시켜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본고는 현대 환상극이 지닌 환상의 미학적 가치를 재고해야 함을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이 바탕이 될 때, 연극에서의 환상이 어떠한 효과와 의미를 창출하는가 하는 주제가 보다 정교하게 연구될 수 있을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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