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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상주의적 물질주의에 대한 버클리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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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성연

Advisor
이석재
Major
인문대학 철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버클리표상주의적 물질주의표상유사성유사성 원리유사성 표상이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철학과 서양철학전공, 2015. 8. 이석재.
Abstract
이 논문에서는 표상주의적 물질주의(representationalist materialism)에 대한 버클리의 비판과 관련된 해석상의 문제들을 다룬다. 버클리는 우리는 오직 우리 자신의 관념만을 지각하며, 따라서 우리가 감각으로 지각하는 일상의 대상들은 모두 정신-의존적으로 존재하는 관념들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버클리의 주장은 표상주의적 물질주의자들의 반론에 부딪힌다. 표상주의적 물질주의에 의하면, 우리는 직접적으로는 관념만을 지각하지만, 관념은 정신-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을 표상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물질을 표상하는 관념을 직접적으로 지각함으로써 관념이 표상하는 물질을 간접적으로 지각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에 대해 버클리는 관념은 관념 이외의 어떤 것과도 유사할 수 없다는 유사성 원리로 대응한다. 그는 관념은 관념 이외의 어떤 것과도 유사할 수 없기에, 관념은 물질을 표상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버클리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 논증의 형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관념이 어떤 대상을 표상하려면 그 대상과 유사해야만 한다. (유사성 표상 이론)
2) 관념은 관념이 아닌 것과 유사할 수 없다. (유사성 원리)
3) 그러므로, 관념은 관념이 아닌 것을 표상할 수 없다.

우선, 유사성 원리와 관련해서는 버클리가 어떤 근거로 이 원리를 뒷받침하는지에 대해 지금까지 여러 해석들이 제시되어 왔지만 아직 합의된 결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 논문에서 유사성 원리에 관해서 지금까지 제시되었던 해석들을 비판하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것이다. 기존에 제시되었던 해석들 가운데 일부는 표상주의자들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강한 전제를 버클리가 처음부터 전제하도록 만든다. 이 점은 표상주의자들에 대해서 유사성 원리가 아무런 논증적인 힘을 갖지 못하게 한다. 다른 해석들은 유사성 원리에 관한 버클리의 주장이 다른 곳에서의 버클리의 주장, 혹은 그의 철학 체계와 충돌을 일으키도록 만든다. 이러한 문제들은 기존에 제시된 해석들이 가진 중대한 결점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나는 이러한 기존의 해석들의 문제점을 고려하여 유사성 원리를 뒷받침하는 버클리의 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것이다. 나의 해석에 의하면 버클리는 두 사물이 유사하기 위해서 공통적인 성질을 가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유사성 기준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로부터 유사성 원리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지는 관념의 성질들이 우리에게 완벽하게 알려진다는 그의 전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자신의 관념의 성질을 완벽하게 안다면, 그리고 관념에 정신 의존적인 성질만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정신-독립적인 것은 관념과 어떤 성질도 공통으로 가질 수 없다. 나는 이러한 해석이 버클리의 의도를 잘 반영하며, 충실한 문헌적인 증거들을 가진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유사성 표상이론과 관련해서 조너선 힐(Jonathan Hill, 2011)은 버클리가 이 이론을 암묵적으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논증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힐은 초기 근대 시기의 표상에 관한 논의에서는 유사성 표상이론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이 점은 버클리가 유사성 표상이론을 정당화하지 않은 것 역시 설명해준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러한 힐의 주장이 부분적으로 버클리의 글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 근거해 있으며, 버클리의 주된 비판 대상인 로크가 유사성 표상이론을 거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만족스럽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어서 나는 버클리가 표상의 필요조건으로 관념이 사물에 관한 이해를 주는 것을 요구한다는 해석을 제안할 것이다. 이러한 전제를 받아들이면, 버클리가 관념을 통해 어떤 사물을 알 수 없다고 주장할 때 그가 표상에 관한 주장을 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나는 버클리가 앎을 주는 것이 표상의 필요조건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구절은 없지만, 그가 이 전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이러한 가정 하에 관념이 그것의 원인을 표상할 수 있다는 로크의 입장을 비판하는 버클리의 근거들을 읽어낼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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