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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근본악 개념 연구
A Study on Kant’s Concept of Radical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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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덕균
Advisor
백종현
Major
인문대학 철학과(서양철학전공)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근본악도덕성도덕적 가치악의 귀책성악한 마음씨악으로의 성벽자기기만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철학과(서양철학전공), 2013. 8. 백종현.
Abstract
이 논문은 임마누엘 칸트가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에서 주장한 인간의 근본악 테제에 대해 해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근본악 테제란 모든 인간이 자유롭게 획득한, 현상계에서의 모든 행위의 근저에 놓여 있어 근절할 수 없는 악으로의 성벽(Hang)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인간은 자연 본성적으로 악하다는 것이다.
이 테제는 발표된 직후부터 칸트가 자신의 철학을 배반하고 기독교 교의와 타협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으며, 따라서 진지한 철학적 논의의 대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테제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이 테제의 정치적, 종교적 미심쩍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칸트가 인간이 근본적으로 악하다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증명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 또한 이 테제에 대한 논의를 어렵게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칸트의 후기 저작들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근본악 테제를 칸트의 전체 철학적 기획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우선 근본악 테제에 대한 증명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 증명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초월적’ 증명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학적’ 증명이다. 전자는 인간의 보편적 악성에 대한 칸트의 주장을 선험적 종합 판단으로 보고, 이에 대한 초월적 논변을 제시하려 한다. 후자는 칸트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논한 다양한 텍스트를 실마리로 삼아 인간의 본성 안에 인간을 악하게 하는 요소가 있음을 보이려 한다.
그러나 이 두 종류의 시도들은 모두 인간의 근본적인 악성을 인간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것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악 테제에 대한 진정한 증명이라고 할 수 없다. 인간이 악하다고 하려면 그가 그 악에 대해 책임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악의 귀책성을 설명할 수 있는 근본악 테제에 대한 또 다른 증명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다른 논의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악한 마음씨’ 개념과 ‘악으로의 성벽’ 개념의 차이에 주목하였다. 이 두 개념은 모두 도덕적 동기보다 자기사랑의 동기를 우위에 두는 인간의 악을 가리키는 개념으로서, 전자는 개인의 도덕성을 논할 때 사용되고 있으며, 후자는 인류의 도덕성을 논할 때 사용되고 있을 뿐 『종교』에는 두 개념의 차이에 대한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유사한 이 두 개념은 그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드러낸다. ‘악한 마음씨’에서는 인간의 악함이 더 이상 그 근거를 물을 수 없는 단 한 번의 도덕적 선택의 결과라고 설명되는 데 반해 ‘악으로의 성벽’에서는 인간의 악이 단계적으로 심화되는 것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개념이 각각 개인과 인류를 논의 대상으로 하여 동일한 도덕적 사태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완전히 다른 도덕적 사태를 다루고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논자는 칸트가 도덕적 악의 본성을 자신의 도덕성에 대한 자기기만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악한 마음씨’가 인간의 악에 대한 본래적 설명이며, ‘악으로의 성벽’은 ‘악한 마음씨’를 가진 인간이 자기기만의 결과 갖게 된 자신의 도덕성에 대한 잘못된 표상이라고 해석하였다.
이처럼 ‘악으로의 성벽’을 자신이 선하다는 인간의 기만적인 자기 이해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봄으로써, 모든 인간이 이러한 성벽을 갖고 있다는 것, 즉, 악하다고 보아야 하는 이유 또한 해명된다. 악이 자신을 선하다고 믿게 하는 자기기만의 형태로 나타난다면, 악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을 악하다고 생각해야 하며, 이 악의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악의 귀책성 문제는 해소되며 악의 보편성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증명된다. 악이 만연한 세상에서 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누구도 악의 보편성 주장에 맞서 자신 또는 다른 누군가의 선함을 반례로 들 수 없기 때문이다.
In his “Religion within the Boundaries of Mere Reason” Kant introduced a very scandalous concept, Radical Evil, which argues that man, having chosen the inextirpable “propensity to evil” (Hang zum Bösen), is evil by nature. This thesis impugned by many of his contemporaries due to its seemingly compromising attitude toward a christian dogma which condemns humanity for being born with original sin. Therefore, the thesis was not considered to be meaningful in terms of Kant’s philosophy. In addition, the absence of the verification of the Thesis made it difficult for scholars to consider it as deserving careful reading.
However, as studies over Kant’s late works have been carried out for last few decades, a variety of efforts to read the thesis in the context of Kant’s whole philosophical project are flourishing. These efforts focus on filling the lack of verification of the Thesis and can be divided into two different readings according to their strategies of proving the Radical Evil thesis. One type, transcendental reading, understands Kant’s thesis as synthetic a priori judgment and tries to give a transcendental deduction for it. The other type, anthropological reading, comprehends Kant’s thesis as having anthropological implication and tries to find an element in human being that constitutes human nature and makes man evil.
Although these two readings gave many significant insights in understanding the Thesis, the two readings fails to give an account about how evil can be imputable to man if he is evil by nature. Since man can not be judged as morally good or evil if he is not responsible for his moral state in Kant’s philosophy, this failure is crucial. Aside from solving this problem of responsibility for evil, no alternative argument for the thesis can be regarded successful.
The present study aims to give another argument which can solve the problem of responsibility for evil. For this purpose, I focus on the concept of “evil disposition” (Böse Gesinnung) and the concept of “propensity to evil” (Hang zum Bösen). These two concepts seem to have a similarity because both of them define what evil is in a same way explaining that man is evil in that she adopts a maxim in which the motive of duty is subordinate to the motive of self-love. The former offers this explanation in terms of individual’s evil and the latter humanity’s evil. Therefore, it seems that two concepts are different only as to its scope of discussion. However, there is a crucial difference among the two concepts. The former denies that the origin of evil can be traced further. The origin of man’s evil can not be other than our choice. The latter, however, traces the origin of evil back to “the fragility of the heart.” (Gebrechlichkeit des Herzen) It suggests that we should consider these two concepts different indicating different moral states, respectively.
Based on the Kant’s explanation that evil makes us deceive ourselves about our moral character, I concluded that “propensity of evil” indicates our self-deceptive moral state that we came to have because of our “evil disposition.” To put it simply, a morally evil person whose disposition is evil by his own choice develops “propensity to evil” which makes her think that she is morally good despite of her evil disposition.
Given this understanding, we can induce an alternative argument for the Radical Evil thesis. If evil has this deceptive character, it could be always the case that we are evil at the very moment when we consider ourselves good. Hence, it is better for us to consider ourselves morally evil to prevent us from further moral degeneration and to promote good. Also, no one can assert that he is good, there can be no counterexample of the Radical Evil Thesis. In addition, the prevalence of evil all around the world and human history hitherto is so obvious
it is plausible to contend that man is evil by his own fault. Since this argument can not be refuted and we should be careful about our self-deceptive moral nature, it is reasonable to accept the Thesis. Consequently, the Radical Evil thesis can be proved practically, not theoretically.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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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hilosophy (철학과)Theses (Master's Degree_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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