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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象"에 관한 史的 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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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재혁

Advisor
이영주
Major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의상(意象)역상(易象)신사(神思)신여물유(神與物遊)상상력(想像力)사적 고찰(史的 考察)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중어중문학과 문학전공, 2015. 8. 이영주.
Abstract
意象은 중국 고유의 문예비평 용어로서 전통시기 광범위하게 활용되었으며, 현대에도 古典 詩歌의 해석, 비평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意象은 장구한 역사의 흐름을 거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서 활용되어 그 의미 범주를 명백히 가리는 것이 쉽지 않으며, 현대의 연구자들은 각기 다른 맥락에서 意象을 이해,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意象의 다각적인 면모를 포착함으로써 그 전체적인 象을 그려내는 것을 목적하였으며, 이를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그 변화의 흐름을 조망하였다.
意象의 史的 흐름은 연원 ? 발생 ? 변화의 단계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다. 우선 意象의 연원은 『周易·繫辭傳』에서 최초로 意와 象의 결합 가능성이 제기되기는 것으로부터 찾을 수 있다. 이때의 意와 象은 각기 記意와 記標로서 결합하여 易象이라는 기호를 이룬다. 단 양자의 결합은 恣意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기호의 자의성은 王弼의 得意忘象設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象의 배제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易象은 표현형식으로서의 기표가 생략될 수 없는, 즉 그 자체로 완정한 결합을 이루고 있는 후대의 意象과 기호의 결합 차원에서부터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따라서 『周易』의 意 - 象 단계에서는 후대에 意象이라는 용어가 성립하기 위한 가능성이 배태되었다는 정도로 파악하는 것이 적합하다.
漢代 王充의 『論衡』에서 意象은 최초로 하나의 용어로서 등장하였으며, 이때의 意象은 物象에 주관적 의미가 부여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王充의 意象은 易象과는 달리 표현형식으로서의 기표가 생략될 수 없다는 점, 즉 그것이 자체적인 완결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예술로서의 상징으로 轉化할 수 있는 필요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王充의 意象은 어원으로서의 의미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며, 차후 문예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 南朝에서는 문학 자체의 구조와 성격을 이론적으로 분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였으며, 이러한 흐름 안에서 陸機는 外物感應說을 주장하여 객체로서의 物이라는 요소를 문예 창작의 원리에 도입하였다. 劉?은 그것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주체의 인식과정에 대한 이론을 보다 심화시켜, 神思의 작용과 그로부터 비롯하는 意象의 형성이라는 구도의 문예 창작 원리를 제시하였다. 이때의 意象은 神과 物의 상호작용, 엄밀히 말해서는 객체로서의 物이 제공하는 표상을 변형시키는 과정을 거쳐 심리 중에 형상화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唐代에는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 차원을 넘어 문학 작품이 도달해 있는 예술적 경계, 즉 境이 중시되었는데, 이러한 흐름 안에서 意象 또한 특정한 미학적 경지를 설명하기 위하여 동원되기 시작하였다. 王昌齡의 『詩格』, 司空圖의 『二十四詩品』에서 이러한 활용 양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후자는 意象과 風格을 긴밀히 연계시킴으로서 意象이 차후 풍격비평에 활용되는 흐름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宋代 이후 明淸代에 이르기까지 意象은 실제비평에서 주로 활용되었으며, 이러한 활용영역의 변화에 따라 意象은 의미의 확장을 이루게 된다. 즉 劉?의 意象이 창작주체의 심중에 형상화된 작품의 구상물이었다면, 그것이 실제비평 용어로 활용되면서 작품으로 체현된 상태의 예술 형상을 수용자가 지각하여 심중에 재구성한 형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부분은 이러한 흐름이 의미 범주의 확장이지 상이한 의미로의 대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意象은 이상의 포괄적인 의미망을 형성한 상태로 창작과 수용 양면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었던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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