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e

"가장 있음 직한 형식의 요정이야기": 헨리 제임스의 유령이야기와 리얼리티
"The Most Possible Form of the Fairy Tale": Henry James' Ghost Stories and Reality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유상근
Advisor
이동신
Major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헨리 제임스(Henry James)리얼리즘(Realism)리얼리티(Reality)유령이야기(Ghost story)요정이야기(Fairy tale)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나사의 회전』(The Turn of the Screw)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영어영문학과, 2014. 8. 이동신.
Abstract
헨리 제임스는 실제를 재현하는 문제에 관해 19세기 리얼리즘과 20세기 모더니즘 관점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러한 제임스의 노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은 유령이야기이다. 본고에서는 제임스의 첫 유령이야기부터 1890년대 유령이야기에 이르는 8편의 유령이야기를 분석하여, 현실 재현에 관한 제임스의 입장을 밝히고 『나사의 회전』 에 대한 새로운 읽기를 시도한다.
1장에서는 1864년도부터 1890년대 초반에 쓰인 세 편의 유령이야기 「어떤 오래된 옷의 로맨스」(1868), 「유령에 홀린 임대집」(1876), 「에드먼드 옴 경」(1891)을 분석한다. 초기유령이야기에서 제임스는 유령의 실재성에 관한 기존의 근거들이 잘못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여 리얼리티의 본질과 그 인식 근거에 대해 다루려고 시도하지만 결국 유령의 존재가 초자연적인 현상임을 가정한 뒤, 유령을 대면하였을 때 드러나는 인물의 무의식에 집중한다. 그 결과 유령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는 인식할 수 없었던 심리적 영역이 실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1890년대 유령이야기인 「사적인 삶」(1892), 「오웬 윈그레이브」(1892), 「죽은 자의 제단」(1895), 「친구들의 친구들」(1896)을 분석한다. 이 네 편의 작품은 유령의 존재를 주장하는 인물을 등장시키며 유령이 실재하는지 만약 실재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는데, 초기유령이야기와 달리 유령을 초자연적 현상으로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유령을 목격한 인물 외에는 실재성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끝맺음한다. 제임스의 유령이야기는 이와 같이 유령의 실재성을 논의의 대상으로 남겨두기 때문에 기존 비평에서 제임스 유령이야기를 분석하기 위해 활용한 프로이트의 이론은 유령의 실재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임스 유령이야기에 들어맞지 않게 된다. 이 작품들은 오히려 유령의 존재 가능성을 인정하고 그 인식 근거에 대해 탐구한 윌리엄 제임스의 이론으로 분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각 인식 주체가 각자의 리얼리티를 구성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더라도 유령은 실재할 수 있으며, 자아가 분열될 때 초자연적 세계의 유령이 현실 세계로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윌리엄 제임스의 이론으로 제임스 작품을 분석하게 되면, 제임스 역시 의도적으로 각 인물이 서로 다른 리얼리티를 구성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유령을 목격한 인물만이 유령의 실재성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임스는 이를 통해 각 인물들이 자신만의 리얼리티를 구성해나가는 심리적 과정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이전 유령이야기에서 발견되는 리얼리티에 대한 제임스의 입장과 윌리엄 제임스의 이론을 통해 『나사의 회전』(1898)을 분석한다. 이 작품 속 가정교사의 심리는 윌리엄 제임스가 분석한 다중인격 히스테리 환자들의 전형적 증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가정교사가 이와 같은 다중인격 환자라면 그녀의 분열된 자아를 통해 유령이 실재할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이 작품은 가정교사의 심리 속에서 그녀의 상상 속 세계가 의식을 분열시키고, 의식 분열이 그녀의 시각에 유령을 나타나게 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상상의 세계와 현실 세계가 명확히 구분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윌리엄 제임스는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 “가능성의 세계”가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제임스는 가정교사의 심리 속에서 상상 속 세계와 현실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묘사함으로써 이 “가능성의 세계”가 의식 속에서 구현되는 과정을 문학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제임스가 서문에서 왜 가장 이상적인 유령이야기를 “가장 있음 직한 형식의 요정이야기”라고 표현했는지 알게 해 준다. 그의 유령이야기는 초자연적 세계와 상상/로맨스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요정이야기”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가장 있음 직한 형식의 요정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리얼리티에 대한 제임스의 독특한 생각을 바탕으로 그의 유령이야기를 첫 작품부터 분석하게 된다면, 그의 유령이야기가 리얼리즘과 무관한 초자연적 이야기가 아니며 오히려 리얼리티의 본질과 그 근거에 주목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임스의 유령이야기는 19세기적 리얼리즘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20세기 모더니즘에서 엿볼 수 있는 리얼리즘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1903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 (영어영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영어영문학과)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