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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제학: 디포의 『록사나』에 나타난 여성의 몸과 재산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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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경서

Advisor
민은경
Major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대니얼 디포『록사나』여성재산매춘경제결혼가정모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영어영문학과 문학전공, 2016. 2. 민은경.
Abstract
본 논문은 대니얼 디포의 『록사나』를 여성의 몸을 통해 여성의 재산이 발현되는 양상을 탐구한다. 디포는 여성의 몸이 지닌 경제적 맥락을 포착하여 여성의 몸이 아내 및 어머니로서의 역할에서 비롯되는 생물학적 재생산으로만 규정되지 않으며 경제적 생산에도 참여하고 있음을 밝힌다. 디포는『록사나』에서 당대의 결혼제도와 여성의 매춘, 여성사업가의 존재양식 등 여성의 몸으로까지 관찰과 분석을 확장하여 그것을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이 논문은 록사나를 통해 여성의 몸이 어떻게 사회적, 법적으로 구성되고 경제적 가치를 재현하고 구현하는지 살펴보며, 그것들 사이의 연관성을 탐색한다.
1 장에서는 록사나의 결혼과 남편의 경제적 파산으로 인한 결혼생활의 파경에 나타나는 여성의 법적 지위의 변화에 주목하여 이에 따른 여성의 재산(권) 변화를 분석한다. 남편과 한 몸이라는 논리 하에 당대 기혼 여성(feme covert)은 재산권을 남성에게 위탁했지만 독신 여성(feme sole)은 이와 달리 재산권을 독립적으로 행사했다. 디포는 록사나가 법적 지위의 변화에 따라 재산권 및 몸의 자치권을 획득하여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당대 결혼제도의 허실을 보여준다.
2 장에서는 여성의 몸과 매춘을 다룬다. 록사나는 매춘을 통해서 여러 형태의 재산을 획득하고, 또 투자와 같은 경제적 학습을 수행한다. 디포는 매춘을 통한 여성의 몸의 상품화와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재생산 가능성을 보여주면서도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여성의 몸에 대한 주인공과 당대의 인식 변화를 관찰하여 자본주의 하에서 여성의 몸의 상품화와 자본화가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고찰한다. 또한 화폐경제체제 속에 편입된 여성을 통해서 디포는 당대의 경제 담론과 매춘의 유비관계를 보여준다.
3 장에서는 가정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록사나를 통해 몸의 상품화 과정에서 배제된 어머니로서의 몸과 그녀와 아이들의 관계를 조명한다. 디포는 궁극적으로 여성의 몸이 가지는 한계를 문제 삼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모성성과 화합하지 못하는 록사나의 자기파멸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준다.
여성의 경제학이란 여성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경제활동 및 경제문제를 포괄하고 여성의 경제적 의미에 대한 탐구이다. 디포는 여성의 재산과 경제적 자립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록사나』를 통해 자본주의 제도 하에서 여성의 몸을 가시화하고 더 나아가 그것을 경제적 재생산 과정에 포섭함으로써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몸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를 여러 차원에서 구현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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