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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권력과 로맨스 쓰기: 제인 오스틴의 『에마』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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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유나

Advisor
조선정
Major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제인 오스틴『에마』에마여성권력결혼플롯로맨스구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영어영문학과, 2017. 2. 조선정.
Abstract
이 논문은 제인 오스틴의 『에마』의 유례 없이 독특한 여주인공에 주목하여 새로운 형태의 구애소설을 엮어내는 오스틴의 서사 전략을 연구한다. 오스틴은 결혼할 동기가 없으며 결혼을 원치 않는 여주인공의 성취와 실패를 다채롭게 형상화함으로써 전통적인 결혼플롯의 단선적인 전개를 입체적으로 확장시킨다. 그 과정에서 근대적 개인의 주체성이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구애소설이 가질 수 있는 잠재적인 서사적 가능성이 극대화된다.
1장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로맨스를 엮어내는 기반으로 작용하는 여주인공의 독특한 면을 살펴본다. 에마가 누리는 권력은 젠더의 이분법으로 규정할 수 없는 에마의 기질과 사회적 위치와 연동한다. 에마의 권력은 여성 억압적인 가부장 이데올로기와 길항하면서 에마의 독특한 면모를 형성한다. 오스틴은 여주인공을 복잡하고 독특한 인물로 그려내면서 새로운 형태의 로맨스를 준비한다.
2장에서는 에마의 결혼 주선이 대리 로맨스로 기능하며 관습적인 결혼플롯에 저항하는 서사적 장치가 되는 과정을 밝힌다. 대리 로맨스는 에마가 남성중심적 로맨스 서사와 자신을 분리하려는 욕망의 결과물이자 관습적인 로맨스가 포착할 수 없는 에로스를 담아내는 매개이다. 대리 로맨스는 여주인공의 로맨스를 대체하는 동시에 소설의 중심을 관통하는 결혼플롯, 즉 나이틀리의 로맨스를 준비하는 서사적 장치이기도 하다.
3장은 에마와 나이틀리의 로맨스가 전개되는 방식을 분석한다. 나이틀리의 청혼을 기점으로 소설이 엮어온 의미구조가 전복되며 일상적이고 사소한 장면에 기입된 에로스가 드러남으로써, 관습적인 결혼플롯이 재구성된다. 특별히 비평가들 사이에서 중요한 대목으로 꼽히는 박스힐 장면을 나이틀리의 자아성찰과 변화라는 관점에서 다시 읽으면서 오스틴이 어떻게 새로운 형태의 로맨스를 구성하는지 조명한다.
오스틴은 『에마』에서 여주인공을 복잡한 인물로 형상화하고 결혼플롯을 독특하게 전개하면서 소설의 의미구조를 여러 겹으로 펼쳐놓는다. 전통적 결혼플롯을 확장시키면서 오스틴은 소설 공간을 다양한 로맨스 플롯을 품어낼 수 있는 깊이 있고 확장된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구애소설의 틀을 다시 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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