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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전반기 미국의 국민 정체성: 다니엘 웹스터(Daniel Webster)가 이해한 국민 관념을 중심으로 : National Identity of the Early American Republic: Daniel Webster and His Notion of the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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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조희수

Advisor
배영수
Major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다니엘 웹스터(Daniel Webster)국민네이션(nation)내셔널리즘(nationalism)공화주의(republicanism)헌법연방(Union)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양사학과, 2016. 2. 배영수.
Abstract
본고는 19세기 전반기 미국의 국민 정체성을 다니엘 웹스터(Daniel Webster)의 국민 관념을 중심으로 고찰하려는 시도이다. 웹스터는 당대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연방파의 정치철학을 계승하여 이를 바탕으로 연방의 통합을 도모하는 내셔널리즘을 표방했다. 기존의 연구에서 그는 흔히 건국의 아버지들이 표방한 보수적인 공화주의를 지향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러한 연구 경향으로 인해, 웹스터의 내셔널리즘은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관철하려는 도구로 이해되었고, 그가 주장한 연방 통합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반면에 그의 내셔널리즘은 주권론자(states righters)들의 관점과 비교·대조되면서 이론적 차원의 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의회 연설을 포함한 다양한 문헌들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웹스터에게 미국이라는 나라의 미래를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일은 동시에 국가와 국민의 본질에 대한 탐구였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웹스터에게 중요했던 연방 통합이라는 정치적 과제는 미국의 국민 정체성 규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고, 웹스터는 이를 어떻게 정의하고 수호할 것인지를 자문(自問)하며 해답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본 논문에서는 웹스터의 내셔널리즘의 기저에 깔려 있는 국민 관념을 조명한다. 그에게 핵심적인 가치는 헌법과 연방이었다. 살아생전 그가 받은 연방의 수호자와 헌법의 수호자라는 별칭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웹스터는 헌법의 의미와 연방의 의의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수호해야 할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창했다. 웹스터가 찾은 연결고리는 바로 국민이었다. 국민은 헌법 계약의 당사자로서 주권자이며, 따라서 국민의 의지를 실행에 옮기는 작업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였다. 웹스터는 주(州) 주권을 제한하고 연방을 통합하는 것을 그 과제 중 하나로 주장했다. 웹스터는 이와 같은 주장을 1830년 웹스터-헤인 토론(Webster-Hayne Debate)에서 논리적으로 개진하며 미국 국민은 미국의 독특한 정치 구조를 주조한 존재이자 이 안에서 의미를 갖는 헌법적인 주권자라는 자신의 관점을 피력했다.
국민의 문화적 측면 또한 웹스터의 관심사였다. 그는 절차적·제도적 장치만으로는 연방의 통합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정서적 연대감 형성을 통해 단일한 집단으로서의 일체감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역사적 경험을 회고하고 그 안에서 공통의 조상, 과거와의 연속성, 같은 운명 등을 깨닫도록 촉구하는 일은 이러한 정서적 연대감 형성의 일환이었다. 심지어 웹스터는 정치·문화적으로 이질적인 집단의 연방 편입을 차단함으로써 연방의 통합을 유지하고자 했다. 가령 그는 미국 정체(政體)에 대한 뉴멕시코인의 무지를 근거로 들어 멕시코 전쟁을 전면적으로 반대했다. 뉴멕시코인은 미공화국이 제공하는 정치·문화적 경험의 외부에 있었기 때문에, 미국민과 어떠한 공감대도 형성할 수 없으며 따라서 공동체의 결속과 연방의 통합을 위해서는 이들을 배척해야 했다. 이러한 웹스터의 관점은 다분히 인종주의적이었는데, 웹스터는 미국민의 수호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이를 정당화했다. 그에게 미국민은 국가 통치의 한 형태이면서 동시에 구성원의 삶의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문화적 복합체로서 공화주의가 제공하는 경험 체계 안에서 주조된 공화주의자였다.
이렇듯 웹스터에게 미국민이란 공통의 조상, 공통의 문화, 같은 운명으로 결속되어 있는 문화적 집단인 동시에 헌법 그리고 연방과의 상호 규정관계 안에서 형성된 정치적 집단이었다. 웹스터는 이와 같은 미국민의 정치·문화적 연대감을 국민 정체성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이를 확립하여 연방의 통합을 도모하고자 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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