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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Céline의 『밤 끝으로의 여행Voyage au bout de la nuit』연구 : 죽음의 언어와 주체성의 탐색
L'étude sur Voyage au bout de la nuit de Céline : la langue mortelle et la recherche de la subjectivi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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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주환
Advisor
유호식
Major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셀린주체성오이디푸스 콤플렉스언어삼자 관계분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불어불문학과, 2013. 8. 유호식.
Abstract
이 논문은 루이-페르디낭 셀린의 『밤 끝으로의 여행』을 죽음의 언어가 범람하는 전간기 현실 속에서의 주체성 탐색이라는 견지에서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언어와의 불화는 주인공-화자 바르다뮈의 여정을 설명하는 핵심이며, 바르다뮈 스스로가 말하는 주체로 거듭날 때 그의 여행은 중단 된다. 이러한 경향성을 이해하기 위한 틀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비롯한 정신분석의 개념들이 요청된다. 이에 따르면 여행은 언어에 대한 거부와 2자 관계의 지향으로 특징지워지는 위험한 기도로 파악되며, 여행의 중지는 그 안에 정주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의 발견과, 3자의 수용으로 파악된다.
1장에서는 1차세계대전의 전장과 프랑스령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드러나는 죽음의 언어의 실체를 살피고, 밤 끝으로의 여행의 도피적 성격을 밝힌다. 죽음의 언어란 장군, 특무상사, 시장, 군의관 등으로 형상화되는 아버지의 언어로, 문명세계의 유지라는 기능을 상실하고 셀린의 표현에 따르면 죽고 죽이기의 지옥을 불러오는 치명적인 언어이다. 바르다뮈는 어느 곳에서든 자신을 위협하는 죽음의 언어앞에서, 새로운 언어의 추구 또는 언어 이전을 향한 도피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지만, 결국 언어라는 제3자가 개입하기 이전을 향하는 밤 끝으로의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2장에서는 바르다뮈가 추구하는 밤이 곧 침묵하는 세계이며, 어머니의 육체와 관계됨을 살펴본다. 바르다뮈는 전반적인 서술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특정한 여성관을 강박적으로 반복하고 있는데, 이는 말 없는 여성의 육체에 대한 집착과 말하는 여성에 대한 혐오감이다. 앙루이유 노파에 대한 로뱅송의 오이디푸스적 살해기도, 엄마, 닥치세요를 외치는 매맞는 여자 아이에 대한 바르다뮈의 감정이입은 이들 여성의 문제가 곧 어머니에 대한 바르다뮈의 이상에 관계됨을 증거한다. 문학 비평가 장-피에르 리샤르에 따르면 셀린의 밤은 존재 용해의 공간인데, 낙태후유증을 앓는 처녀 에피소드에서 바르다뮈는 이 밤을 여성의 음부와 연결짓는다. 밤 끝으로의 여행이란 모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도이자 언어로부터의 도피의 연장선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죽음을 피해간다는 그의 의식적 동기와는 달리, 존재 용해를 향한 여정은 죽음을 향해가는 또 다른 길일 뿐이다.
3장에서는 바르다뮈의 동반자 로뱅송 레옹의 죽음을 통하여 바르다뮈가 말하는 주체로 거듭나는 것을 살펴본다. 로뱅송은 고가구처럼 반들거리는 부르주아의 언어, 곧 기존 죽음의 언어와는 다른 새로운 언어의 모델이자, 바르다뮈가 받아들이게 되는 죄의식의 대상이 된다. 여행 중의 바르다뮈에게 로뱅송은 그의 분신으로 기능한다. 그는 바르다뮈가 차마 행할 수 없는 위반을 대행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대신 받는다. 로뱅송이 분신의 위상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성격을 얻게 되는 것은 바르다뮈와 로뱅송 사이의 제3자로서 마들롱이 개입하면서부터이다. 용기있는 진실의 언어를 구사하고 마들롱에게 살해당함으로써, 로뱅송은 바르다뮈에 의해 이상화되며, 또한 바르다뮈의 죄의식의 근원으로 자리잡음으로써 새로운 아버지의 위상을 차지하게 된다. 바르다뮈는 로뱅송의 죽음을 통해 그의 고발의 언어를 전하는 말하는 주체로 거듭난다.
셀린의 『밤 끝으로의 여행』은 언어로부터 등을 돌리는 도피의 여행으로 시작하여 그러한 여행이 중단되고, 새로운 고발의 언어가 정립되는 것으로 끝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관점에서 보자면 아버지에 대한 거부에서 시작하여 새로운 아버지의 승인으로 끝나는 것이다. 이는 시대적 강제로 인해 불안한 상황 속에 놓인 주체가 긴 여정을 통해 벌이는 주체성 탐색의 드라마로 볼 수 있다. 여행의 갑작스러운 중단, 또는 여행의 지속에 대한 체념은 그러므로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긍정적 의미를 부여받는다. 폴 니장이 지적했던 것처럼, 본 작품은 1930년대에 유행하던 이데올로기 소설의 범주를 벗어나, 불안한 한 개인의 주체성 탐색을 그리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주제어 : 셀린, 주체성,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언어, 삼자 관계, 분신
학 번 : 2011-20034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2002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French Language and Literature (불어불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불어불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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