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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제 미학이론의 재구성
Eros and Memory as the Foundation of Marcuse's Aesthetic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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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신은숙
Advisor
신혜경
Major
인문대학 미학과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에로스기억쾌락원칙수행원칙억압비억압적 승화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학과, 2013. 8. 신혜경.
Abstract
본고는 마르쿠제의 미학이론을 정신분석학적 개념을 전유해서 재구성하고 있다.
마르쿠제 미학이론의 중심에는 정신분석학으로부터 인용한 에로스와 기억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에로스는 인간의 일차적 본능으로 설정되어 있다. 마르쿠제에게 이 에로스는 인간성의 본질이자 구체적인 인간성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 개념이다. 프로이트 이론에서 성적 욕망에 한정되어 있는 에로스 개념은 마르쿠제에서는 대립되는 것들의 조화로운 통합과 유기체의 활동 전반에 걸친 쾌락적인 활동이란 개념으로 확장된다. 마르쿠제는 이를 성기 성욕과 구분하여 다형적인 성욕이라고 부른다. 다형적인 성욕이란 성적인 쾌락을 성기 외의 다른 부분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욕망을 의미할 뿐 아니라 영원한 안정과 쾌락을 누리려는 근본적인 욕망을 가리킨다.
욕망에 따른 활동을 제어하는 것은 프로이트 이론에서는 쾌락원칙과 현실원칙으로 정의된다. 정신활동을 제어하는 이러한 두 원칙은 리비도의 조절과 유용에 관여한다. 마르쿠제는 이렇듯 리비도의 집중 방향을 설정하는 원칙이 근본적으로 쾌락의 추구와 생명보전을 위해 적용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러나 문명의 발달 과정에서 그 원칙은 리비도를 쾌락이 아니라 생산력 향상이라는 목표에 집중시키는 원리로 작용하도록 왜곡된다. 마르쿠제는 이렇게 왜곡된 원칙을 수행원칙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설명한다. 수행원칙은 기본적인 생명유지와 관계없이 쾌락의 향유를 억압하여 생산력 향상에 리비도 에너지를 동원하도록 개인의 정신활동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마르쿠제는 에로스의 개념과 역할을 변형시키고 인간이 타자와 관계를 맺고 조화를 이루는 것을 방해하며 더 나은 현실을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능력을 억누르는 수행원칙에 지배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그는 원래의 에로스를 기억하는 것이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마르쿠제가 기억을 설명하는 방식은 프로이트의 망각과 억압의 기제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가져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의하면 기억의 회복은 억압의 제거를 의미한다. 정신분석학에서 억압과 망각은 고통을 가리고 피하기 위해 일어난다고 설명된다. 마르쿠제는 이 사실에 착안하여 억압을 제거하는 것이 고통을 유발시키는 것들과의 대면을 유도하는 반면 억압적인 현실은 거짓된 행복의식으로 고통을 은폐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억압적인 현실은 그 고통과의 대면을 거짓필요와 거짓욕망, 그리고 거짓 만족을 통해 차단하며 진실에 대한 인식을 방해한다. 마르쿠제는 이러한 상황을 억압적으로 탈승화된 상태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 억압적 탈승화에 대한 상대개념으로 비억압적 승화를 제시한다. 억압적 탈승화가 거짓 욕망으로 진실을 은폐하는 데 반해, 비억압적 승화는 거짓 욕망에 대한 만족을 포기하게 하고 본연의 에로스적 욕망을 추동한다는 것이다. 비억압적 승화의 작용은 무의식에 갇혀 있는 본래의 기억 내용들을 되살리는 것에 비견될 수 있다.
이렇듯 기억은 새로운 욕망과 더불어 새로운 인식을 일으키는 비억압적 승화이다. 마르쿠제는 이러한 활동이 예술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하며 예술의 역할을 강조한다. 예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으로부터 얻는 쾌락은 에로스적 욕망의 추구와 같은 맥락에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에로스적 욕망은 현실에서 억압되어 있는 인간 본성의 핵심이며 그렇게 억압된 본성은 예술적 감수성으로 일깨워진다. 마르쿠제는 예술을 통해 일깨워지는 것을 가리켜 통합된 인간 본연의 형상이며 지나간 사이의 삶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기억 대상으로서의 과거는 환상과 현실, 거짓과 진실과 같은 대립되고 분열된 것들의 사이에 존재한다. 예술이라는 기억 활동을 통해 재현되는 과거는 분열되고 왜곡된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것을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르쿠제는 그러한 기억 활동이 현실에 매몰된 허위의식으로부터 단절된 의식이자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러한 단절을 미적 소외 혹은 미적 초월이라고 부르며 소외라는 성격이야말로 예술의 존재적인 속성이라고 주장한다. 마르쿠제에게 있어 예술의 소외성을 드러내는 것은 미적 형식이며 미적 형식에 기반한 예술의 재현 활동은 미적 미메시스이다. 미적 미메시스는 기존의 억압되고 왜곡된 현실 속의 이미지를 기억으로 번역해 원래의 내용으로 의식되게 만든다. 미적 미메시스라는 번역을 통과해 재현된 내용들은 현실에서는 낯선 것으로 나타나지만 본질적인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다. 이처럼 예술은 현실과 단절된 새로운 것을 경험케 함과 동시에 본질적인 욕망을 기억나게 함으로써 인간이 억압적 현실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예술이 진정한 욕망의 내용을 기억이라는 형식으로 재현하는 것은 자체가 하나의 실천이 될 수 있다.
마르쿠제는 프로이트 이론을 인용하여 에로스를 인간성의 본질로 상정함으로써 인간이 최고의 쾌락과 통합을 향한 욕망을 지닌 존재라고 설정한다. 그는 또한 예술 활동이 에로스적인 활동으로서 욕망의 추동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시키고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 에로스는 억압되어 있고 이를 회복하게 하는 것은 기억이다. 본고는 이 기억 개념이 프로이트 이론의 억압 기제와 연관된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마르쿠제가 프로이트 이론을 통해 구체적인 인간성의 본질 뿐 아니라 그것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써 기억을 제시했다는 것을 밝히고자 했다. 이로부터 현실에서 억압된 에로스적 욕망을 무의식으로부터 드러내어 기억케 하는 것이 인간해방의 목표에 다가가는 것이며 예술이 바로 이러한 기억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본고는 마르쿠제 미학이론의 재고를 통해 예술이 에로스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성을 바탕으로 그 존재적 본질을 기억하고자 하는 활동으로 정의될 때 실질적인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 밝혀내고자 시도했다.
This essay reconstructs Marcuse's aesthetics with appropriating psychoanalytic concepts
Concepts of Eros and memory borrowed from psychoanalysis are in the core of his aesthetic theory. Eros is posited as an primary instinct of human in Freud's theory. Also Eros is the essence of humanity for Marcuse. While the concept of Eros is limited as a sexual desire in Freud's theory, it is extended as a desire for the harmonious union of the opposites and pleasurable activity of the entire body in Marcuse's theory. He calls this desire polymorphous sexuality distinguished from genital sexuality. It is not only a desire to get sexual gratification from other body parts besides genitals, but the fundamental desire to enjoy eternal pleasure from entire body and activity.
Acts driven by this erotic desire are controled by pleasure principle and reality principle in Freud's theory. These two principles are concerned with appropriating libido. Marcuse notices that these principles direct the way of fixation of libido to get pleasure. However in the development of civilization the reality principle is modified and directed to serve productivity. Marcuse calls this modified principle performance principle. It represses enjoyment of pleasure and directs the way of ibidinal energy to the productive activity.
The reality dominated by this performance principle transforms the property of Eros and that hinders erotic desire to accord with objects and depresses the creativity to make a better reality. He stresses that it is the memory of the pregenital erotic condition that reactivates the repressed Eros. The repression brings about forgetting so that eliminating the repression means remembering. Psychoanalysis acknowledges that the repression and forgetting are an effort to avoid and escape from the pain. According to this, Marcuse observes that one must confront the cause of pain in order to remove the cause of repression while one would be given 'happy consciousness' which conceals the pain by the repressive reality.
The reality hinders not only confrontation with the pain but cognition of the truth through the false need, false desire and false satisfaction. Marcuse names this false condition as repressive de-sublimation. The concept of repressive de-sublimation is the opposite concept of non-repressive sublimation. While the former works to conceal the truth with falsehood, the later rejects the false desire so that it drives the real erotic desire. This is related to the liberation of memory, which is repressed in the unconsciousness.
As such, memory can generate new desire and new cognition. Marcuse considers art to make this free cognition. The gratification that art can give is linked to the one that would be sought in the erotic drive. First of all, the erotic desire is the core of the essence of human being which is dismissed by the reality, and can be regenerated by the aesthetic sensuousness. For Marcuse, it is the ideal form of humanity that can be represented by art and the form is 'remembrance of life past'. Thus, the life past that is to be remembered is placed between the opposites such as illusion and reality, falsehood and truth. The past between, which is represented in art as remembrance, can give a different cognition that is free from the deceptive reality.
Marcuse holds the remembrance to be the rupture with the false consciousness and distorted cognition of the reality. He designates the rupture as aesthetic alienation or aesthetic transcendence, which is the ontological property of art. For Marcuse, it is the aesthetic form that alienates art from reality, and the representation of art upon the aesthetic form is the aesthetic mimesis. The mimesis translates the repressed and twisted image of the reality into 'memory' so that it can show the truth. The truth and the essential humanity shown through the mimesis appears to be strange in the established reality. Thus art provokes the true desire and makes human free. Art can be a practice through the representation in the way of remembering the memory of the Eros.
Thus Marcuse indicates Eros to be the essence of humanity and human to be the being who has a desire for the eternal pleasure and unity. As defining art as an erotic activity, he manifests art to be driven by the erotic desire. Repressed Eros in the reality can be recovered by the memory of the past and the promise that should be remembered. This essay focuses on this concept of memory that is linked to the Freud's theory and demonstrates that Marcuse gives the memory a role of regenerating the essence of humanity, Eros. Hence remembering the memory of Eros which is in the unconsciousness can lead the liberation of humanity. This essay tries to rethink Marcuse's aesthetics that defines art as remembrance of Eros as the essential humanity.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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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Aesthetics (미학과)Theses (Master's Degree_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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