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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정념론』에 나타난 미적 경험의 가능성
A Possibility of Aesthetic Experience in Descartes Les passions de lâ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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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슬아
Advisor
신혜경
Major
인문대학 미학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르네 데카르트정념관대함내적 정서정신적 기쁨미적 경험영혼과 몸의 결합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학과, 2016. 8. 신혜경.
Abstract
데카르트는 자신의 마지막 저작인 『영혼의 정념들』(1649, 이하 『정념론』)에서 인간 정념을 체계적으로 개념화하고 분류한다. 나아가 그는 과도한 정념을 규제할 때 도달할 수 있는 관대함의 덕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의 철학 체계 안에서 도덕의 영역을 정초하고자 한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관대함의 덕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상세히 설명하지 않은 채, 다만 비극과 문학 감상의 사례를 통해 관대한 인간의 심리 상태를 언급할 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고는 우선 이제껏 철저히 논구된 바 없었던 데카르트의 정념 개념을 그의 철학 체계에 비추어 분석하고, 나아가 정념들의 과도함을 경계하여 관대함을 획득하는 일이 미적 경험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우선 데카르트에게 있어 정념은 영혼과 몸이 결합해 있는 인간에게 고유한 현상이다. 고대 철학자들과 달리 데카르트는 정념의 유용성을 강조하는데, 정념은 나에게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알려줌으로써 삶을 보존하는 데 기여한다. 이런 점에서 정념은 그 본성상 선한 것이다. 그러나 정념이 과도해져 정념적 충동에 의해서만 행위가 일어난다면, 정념은 영혼의 의지적 노력을 통해 규제되어야 한다. 데카르트는 이처럼 과도한 정념을 규제하여 정념의 선한 본성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인간을 관대함의 덕을 획득한 인간이라고 본다. 관대한 인간은 자신이 정념의 무절제로부터 벗어나 내면의 평정을 누린다는 사실에서 독특한 기쁨과 만족을 갖는데, 데카르트는 이를 영혼의 내적 정서라 칭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데카르트에게서 관대함의 덕이 후천적으로 획득될 수 있는 품성으로 간주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정념적 인간은 어떻게 관대함의 덕을 획득할 수 있는가? 본고는 관대함으로 향하는 이 길이 예술을 통한 미적 경험의 맥락에서 예화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데카르트는 미적 경험이라는 말을 직접 정의하거나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의 첫 저작인 『음악 개론』(1618)에서부터 『정념론』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문학, 비극 등 예술 감상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예술을 통해 다양한 정념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독특한 정신적 기쁨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개별 주관은 그러한 정서를 유발한 외부 대상에 대해 아름답다는 판단을 내린다. 따라서 미는 개별 주관이 갖게 되는 쾌의 정념에 근거하며, 개별적 쾌의 경험이야말로 데카르트적 의미의 미적 경험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미적 경험에는 두 가지 층위의 감정이 있다. 첫째는 즉각적으로 생겨나는 정념으로서 주관이 외부 대상을 마주하여 갖는 감정이다. 이를테면 비극을 볼 때 서사의 전개에 따라 슬픔과 연민 등 온갖 정념을 느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둘째로 나의 영혼이 이들 정념으로부터 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을 의식함으로써 생기는 기쁨과 안도감이 있다. 달리 말해 후자의 정서는 가상으로서의 예술을 감상할 때 나에게 정념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반성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생겨나는, 나의 정신이 갖게 되는 쾌인 것이다. 데카르트는 이를 정신적 기쁨이라 부른다.
미적 경험에서 나타나는 이중의 정서는 관대한 인간의 내적 정서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간주된다. 관대한 인간은 자기 안에서 온갖 정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정념의 과도함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내적 정서를 갖는다. 즉 내적 정서는 정념의 무절제로부터 나의 영혼이 해를 입지 않는다는 자기의식에서 오는 만족이기에, 미적 경험의 정신적 기쁨과 동일한 구조를 지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적 경험은 관대함의 덕으로 향하는 길을 유비적인 방식으로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데카르트의 정념 개념에 주목함으로써 미적 경험의 의미와 역할을 탐구하고자 한 본고의 논의를 통해, 그의 『정념론』은 정념적 인간과 미적 경험, 도덕의 관계 속에서 재해석될 가능성을 얻는다.
This thesis explores a possibility of aesthetic experience in Descartes philosophy. In his last work, The Passions of the Soul (Les passions de lâme) published in 1649, Descartes attempts to analyze a concept of passion. Moreover, he emphasizes the virtue of generosity which is acquired when we regulate excess of passion. In this respect, Descartes brings the hint of the possibility of establishing moral in his philosophical structure. However, he does not give a full and detailed explanation how could we get the virtue of generosity. Descartes just suggests a mental and physiological state of the generous by illustrating how generous man reacts to his passion while he appreciates literature and tragedy. Considered in this framework, what I try to do in this thesis is not only to make explicit Descartes concept of passion which is not discuss thoroughly, but also to provide a perspective that aesthetic experience serves to acquire generosity by regulating excessive impulse of passion.
In our discussion, first of all, we shall consider concept of cartesian passion by clarifying status of passion in his philosophical view. For Descartes, passion is proper to human being as a union of soul and body. Unlike ancient philosophers, Plato and Aristotle, Descartes understands human passion as a good one, because he thinks that passions inform a good thing and bad thing to me and contribute to maintaining of human life. Although passions good nature, it should be regulated by volition if it becomes excessive and out of control. He considers the man who can regulate excessive passions and use its good nature the generous.
Secondly, this thesis examines that the virtue of generosity has direct relevance to regulate excessive passion. The generous man has a unique joy and satisfaction due to the fact that he can be free to immoderation of passion and has inner peace, Descartes calls it as internal emotion (émotion intérieur). It is important that the virtue of generosity is considered as acquired character, so that could be cultivated. Then a man who is guided by passion how to be the generous? In this thesis I focus on the issue of generosity which is exemplified with aesthetic experience that means particular situation when we appreciate art such as literature and tragedy.
Unfortunately, Descartes never mentions the exact word aesthetic experience, but throughout his philosophical writings he repeatedly refers to emotions that occur when we appreciate music, literature and tragedy. According to Descartes, we have not only diverse passions when we enjoy art, but also have unique pleasure called intellectual joy. Diverse passions are never excessive because art is not real, but virtual. Therefore we never lose our mind from harmfulness of passions, then intellectual joy comes out. From these feelings we judge this artwork is beautiful. Especially interesting from out point of view is the fact that Descartes identifies internal emotion of the generous with intellectual joy of aesthetic experience. As a consequence, by appreciating art, we could experience the virtue of generosity analogically. That is, aesthetic experience would provide a chance to be generous man.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041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Aesthetics (미학과)Theses (Master's Degree_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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