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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전쟁체험 소설에 나타난 여성 목소리의 의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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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정은
Advisor
박성창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박완서애도전쟁체험 소설자전적 소설다시 쓰기여성 목소리여성주의적 윤리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5. 2. 박성창.
Abstract
본고는 박완서 전쟁체험 소설에 나타난 여성 목소리의 의미를 밝히는 데에 목적을 둔다. 박완서에게 전쟁체험은 문학적 생애 내내 지속된 창작의 동인이 되었고, 자신의 체험을 기반으로 한 반복적 글쓰기가 나타났다. 본고는 박완서의 ‘6·25소설’ 중 자기체험을 수용하거나 반영한 전쟁체험 소설의 경우 중요한 것은 젠더적 체험이라는 입장에서 박완서의 전쟁체험소설의 특수성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박완서의 전쟁체험 소설이 여타의 남성 작가와 다른 세대의 작가들과 비교하여 다른 점이 무엇이며 그것이 문학사적으로 어떤 의의를 지닐 수 있는가를 밝힐 것이다.
본고는 1990년대 이후 발표된 두 장편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와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1995)를 “순전히 기억에 의존하여 쓴 소설”이라고 하여 보다 발전한 것으로 보는 기존 연구들의 입장에 반대한다. 반공주의의 중압감 속에서도 1970년대에 쓰여진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인 『나목』과 「한발기」(『목마른 계절』)가 애써 형상화하고 있는 부분이 전쟁의 기억에 관한 여성의 글쓰기라는 지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본고는 박완서의 전쟁체험소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지니는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통해서 박완서의 전쟁체험소설이 지니는 특수성을 밝히고자 한다.
본고에서 여성 목소리의 재현 양상을 주목한다고 했을 때 그것은 크게 세 가지의 층위를 포괄하고 있다. 첫째, 한국전쟁과 관련한 이야기를 여성이 한다는 점, 여성의 글쓰기에 주목한다. 20대 때 전쟁을 직접 체험한 여성의 전쟁기억에 관한 소설화, 글쓰기의 문제를 다룬다. 둘째, 말을 하는데 (억압된 것이 있어서) 다시 말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셋째, 단순히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건다는 점, 듣는 청자(한국 사회)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2장에서는 1970년대 중산층 여성을 내세운 소설들, 「부처님 근처」(1973)와 『나목』(1970)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는다. 이 소설들은 전사(前史)로서의 전쟁체험이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음으로 인해 전후 여성 주체가 불안과 슬픔을 느끼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애도’의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지연시키는 것을 통해 전쟁체험의 서사화에 대한 종결을 거부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준다. 『나목』에서는 난리가 지나간 후 황폐해진 개인의 삶과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이 색채의 감각으로 기억되면서 전쟁의 비극이 형상화된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은 적극적인 의미화가 유보되고 지연되는 양상을 보여줬다.
3장에서는 이렇게 지연되고 유보된 전쟁체험에 관한 서사화가 「한발기」라는 작품을 통해 시도되고 있는 양상에 대해서 살펴본다. 특히 당(黨)의 강제에 의한 글쓰기가 아닌, 개인의 사상과 감정이 담긴 자서전이라는 담론 양식을 옹호하는 것을 통해서 정치권력의 폭력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양상을 분석한다. 군사주의적인 폭력과 남성성을 연관시키고 여성만이 있는 공동체를 낙원으로 형상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평화와 여성성을 관계시키는 사유로까지 나아가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전쟁을 비판하는 사상적 거점으로서의 여성주의를 박완서의 전쟁체험 소설이 일찍이 보여주고 있음을 분석한다.
4장에서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와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1995)를 주요 대상으로 삼아 전쟁의 기억을 통해 작가가 환기하고자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분석한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된 담론 상황에서 고백하는 부분과 그 의미에 대해서 탐구해보고자 한다. 특히 박완서가 오빠의 형상을 ‘복원’하는 것을 통해 애도를 달성하고 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는 증언적 서술의 맥락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박완서는 서울에 ‘잔류’하면서 겪은 전쟁을 증인(witness)의 입장에서 묘사했다. 이때의 전쟁은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시간으로 의미화된다. 이를 통해 전쟁의 시간이 얼마나 폭력적인 시간인지를 박완서의 전쟁체험소설은 보여준다. 그러한 가운데 성장하는 여성 주체의 모습을 그리면서 박완서는 윤리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의 ‘윤리’는 부끄러움을 동반하는 것으로 동일성의 폭력에 대항해 타인과의 공존을 위한 여성주의적인 윤리를 모색하고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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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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