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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 연작소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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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임희현

Advisor
방민호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연작소설서사 구성장편소설가족사 연대기 소설총화소설총체성리얼리즘사회주의 리얼리즘여담몽타주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5. 2. 방민호.
Abstract
본고는 김남천이 소설 창작에 있어 연작소설의 서사 구성 원리를 지속적으로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의 창작 양상을 연작소설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이를 통하여 김남천의 작가의식과 시대에 관한 문제의식을 포괄적으로 구명하고자 한다. 김남천은 개별적인 의미를 지니는 작품들을 서로 접합하여 연작소설로 만들고, 작품의 연관관계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김남천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본고는 개개의 작품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작품들의 연결되는 양상을 다각도로 살핀다.
2장에서는 그의 초기 단편소설들과 첫 번째 전작 장편소설인 『대하』를 연작소설의 시각에서 분석한다. 초기 단편소설은 전형적인 연작소설로는 분류하기 어려우나, 인물재출법, 복수초점화 기법 등을 통하여 정치적 경험을 반복하여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김남천 연작소설의 단초를 보여준다. 한편 장편소설 『대하』는 「개화풍경」과 『동맥』 연작의 1부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연작소설 창작의 시작 지점에 해당한다. 가족사 연대기 소설로 기획 ‧ 창작된 『대하』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결하여 하나의 장편소설을 만든다는 점에서 연작소설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3장에서는 『대하』이후 본격적으로 연작소설이 창작되었다는 관점 아래 「누나의 사건」 연작(「누나의 사건」, 「오월」, 「항민」, 「어머니」, 「단오」)의 연계 양상과 그 의미를 고찰한다. 김남천에게 있어 『대하』 창작의 경험은 조선 사회의 모순을 사실적으로 드러낼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누나의 사건」 연작은 유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사건의 시간들을 분절시킴으로써 서사의 연속성에 의문을 제기할 뿐 아니라, 유기적이고 일원적인 세계가 환상임을 폭로하고 현실적 한계를 직시하도록 이끈다.
4장에서는 단편 연작소설의 한계를 인식한 김남천이 소설과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산문형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일원적 세계를 구현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에 가깝지만, 현실의 한계를 폭로하는 것만으로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김남천은 위기를 맞은 시대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세계의 도래를 희망해야 한다는 역설적 인식에 도달한다. 이러한 인식은 소설들을 보다 중층적으로 접합하여 총체적 세계의 가능성과 현실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총화소설을 창작하는 시도로 이어진다. 여기에 해당하는 연작소설이 바로 『사랑의 수족관』연작(『세기의 화문』, 「길 우에서」, 『사랑의 수족관』, 『낭비』, 「경영」, 「맥」)이다. 『사랑의 수족관』연작은 구성 과정에서 지성 긍정형 인물과 욕망 긍정형 인물들을 서로 충돌시킨다. 이러한 방식은 전환기를 극복하고 세계의 총체성을 실현하기 개조된 지성의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모색하고자 했던 김남천의 문제의식을 그려낸다.
김남천 소설에 나타나는 연작소설의 특징들은 개인과 사회의 조화 및 통일이라는 리얼리즘적 문제의식에 꾸준히 천착했던 그의 문학적 행보를 보여준다. 그의 창작적 기반은 끝내 당대 사회주의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일원적 세계라는 이상은 김남천으로 하여금 식민지 조선이라는 절망적인 현실을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이었으며, 소설을 창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남천은 당대 마르크시즘의 강력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시즘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들을 접합하여 리얼리즘의 문제에 접근하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을 구축했다. 특히 그의 연작소설 창작은 마르크시즘에 대한 그의 주체적인 문제의식을 가늠할 수 있는 중심축으로 기능한다. 그러므로 김남천의 연작소설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려는 본고의 시도는 리얼리스트이자 비평가, 소설가였던 김남천과 그의 작품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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