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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의『관부연락선』에 나타난 윤리의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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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계룡
Advisor
손유경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이병주관부연락선중립방향으로서의 사랑윤리기회주의의 재평가성실함회색의 사상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7. 2. 손유경.
Abstract
본고는 이병주의 『관부연락선』에 나타난 윤리의식을 드러내는 데 목적을 둔다. 선행연구들에서 이병주의 사상은 회색의 사상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어왔다. 그러나 이병주는 중립과 사랑을 바탕으로 현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병주의 중립은 어떤 태도와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윤리적 출발점으로 나타나며, 이는 궁극적으로 선택의 문제와 관련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의미를 함축한다. 이병주의 중립은 어느 두 가지 항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적극적 의미를 가진다. 방향으로서의 사랑은 이러한 중립적 입장의 방향을 예각화해준다. 『관부연락선』에 나타나는 중립과 사랑은 소설에서 드러나는 윤리의식이 발현된 양태이다. 따라서 본고는 이병주 소설에 드러나는 중립과 사랑을 중심으로 윤리의식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병주 소설에서 중립과 중립을 구체화시켜주는 사랑에 대한 천착은 주로 일제 강점기와 해방기를 통해 나타난다. 『관부연락선』은 등단작 소설알렉산드리아」 이후 이병주의 첫 장편소설로서, 일제 강점기와 해방기에 걸쳐서 중립을 보여주는 이병주의 유일한 작품이다. 이러한 중립은 사랑을 떠나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관부연락선』에 관한 연구는 이병주 작품에 관통하는 중립과 사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연구의의를 갖는다.
2장에서는 소설의 서술 시점, 서술자의 시선과 인물 형상화 방식을 통해표현된 중립의 의미와 그 가능성에 대해 밝히고자 한다. 『관부연락선』은총 세 가지의 시점으로 서사화되며 각각의 시점이 소설의 중립을 드러내는데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또한, 서술자의 시선을 통해 소설 속 여러 인물들이 유형화되는데, 이러한 서술자의 시선이야말로 중립적인 시선이라고할 수 있다. 또한 좌 우 이분법으로 환원되지 않는 서술자의 구체적인 인물 유형화 방식은 기회주의를 재평가하는 시도로서 『관부연락선』의 문제적인 지점이 된다.
3장에서는 어느 두 가지 항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가치를 갖는다는 중립의 방향을 설정하는 사랑을 분석한다. 사랑을 드러내기 위한 인물의 형상화 방식, 인물 간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양상 등은 중립적 시선으로 유형화되었던 인물들 간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립과 사랑을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타인에 대한 배제의 범위이다.『관부연락선』은 중립과 사랑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제의 측면에서 기회주의형 인물들을 제외한 인물들과의 소통을 지향한다. 성실함의 층위에서고평되는 인물들도 주체성과 더불어 기회주의형 인물 외 타인과의 대화가능성을 갖춘 인물들이다. 또한 이병주는 『관부연락선』의 전체적인 구도를 지배하고 있는 우익의 시점 및 중립의 입장에 비하여 좌익 인물을 고귀하게 형상화함으로써 『관부연락선』자체가 중립적인 텍스트임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중립적인 인물의 실종을 통해 『관부연락선』은 한국현대사에서 중립이란 불가능에 가까운 위험한 입장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부연락선』은 중립이야말로 가장 극단적이고 위험한 입장이며, 사랑이야말로 가장 성취하기 어려운 사상임을 중립적인 인물의 실종을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작품이다. 『관부연락선』의 중립은 둘 사이의 가운데라는 의미가 아니라,그러한 이분법을 가능케 하는 조건 자체를 탐구하는 중립이다. 최인훈의「광장」은 중립국을 희망하는 이명준의 자살로 끝을 맺는다. 여기서 이명준의 중립은 초월로서의 중립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보다 유토피아를 좇은 이명준의 중립은 현실에 근거해 있지 않다. 하지만 이병주의 중립은 현실에 근거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이는 계급의식의 부재나 교양주의의 한계로 평가되기 어려운 이병주 문학 고유의 중립 관점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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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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