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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앵행(桃櫻杏)』의 장면전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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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민주
Advisor
정병설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도앵행고전소설장면전개파생작향유층서사 구성 원리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7. 2. 정병설.
Abstract
본고는 『도앵행(桃櫻杏)』에 드러난 장면전개의 특징과 기능을 밝히는 데 일차적 목표를 두었다. 이를 통해 당대 독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장면전개에 대한 미학적 관심을 확인하고 나아가 고전소설에서 서사 전략으로서 장면전개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밝히고자 했다.
『도앵행』은 『옥환기봉(玉環奇逢)』, 『취미삼선록(翠薇三仙錄)』, 『한조삼성기봉(漢朝三姓奇逢)』과 연작관계에 있는 작품으로 영평공주와 정위주, 주처사 등을 주요 인물로 하여 정위주의 시가(媤家) 입성기를 다룬 작품이다. 『도앵행』은 여타의 고전소설과 달리 비교적 단순한 서사전개를 보여주며 특정 지점에서 서사가 지연되는 것이 특징이다. 본고는 이 서사적 특징을 장면전개를 활용하여 해명하고자 했다.
현존하는 『도앵행』의 이본은 25종이며 그 중 8종이 완질본이다. 완질본을 대상으로 분량, 서사단락의 차이, 새로운 장면의 삽입 등을 기준으로 하여 이본들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검토해본 결과 천리대본의 분량이 가장 많고 장면전개가 잘 드러나며 다른 이본들의 특성을 포괄할 수 있기에 새로운 선본으로 선정하고 논의를 진행하였다. Ⅱ장에서는 장면전개의 의미를 확인하고 『도앵행』에 나타나는 장면전개를 추출하였다. 확인된 장면전개는 총 16개로 주로 영평공주의 혼인, 정위주의 수절과 정위주 찾기, 주처사 설득하기 등으로 분류된다. 또한 『도앵행』에서 장면전개는 전체 작품 분량의 2/3정도를 차지하며 정치하게 서술된다.
Ⅲ장에서는 Ⅱ장에서 확인한 장면전개의 양상을 그 내용에 따라 분석하고 특징을 확인하였다. 『도앵행』에 드러나는 장면전개는 내용에 따라 탐색, 논쟁, 추리로 나누어진다. 탐색 장면전개는 파혼 후 숨어버린 정위주를 찾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탐색자의 시선에서 자세하고 세밀하게 그려진다. 논쟁 장면전개는 주처사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전개되고 합당한 주장과 근거를 바탕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며 논쟁의 결과가 지연된다. 마지막으로 추리 장면전개는 영평공주가 정위주 수절사건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주로 나타나며 영평공주의 이지적(理智的) 판단을 바탕으로 단서를 통한 합리적인 추리가 나타난다.
이어서 다른 고전소설 작품들과 비교를 통해 『도앵행』에서 장면전개가 가지는 의미를 고찰하였다. 『도앵행』에서 나타나는 탐색, 논쟁, 추리 장면전개는 각각 다른 소설 장르의 서술 방식을 효과적으로 나타낸다. 탐색 장면전개는 묘사의 중첩을 통해 완만한 서사전개를 드러내고 논쟁 장면전개는 첨예한 대립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추리 장면전개는 추리를 통해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이는 각각 장편소설, 의론체소설, 송사소설의 서술 방식을 좇는다. 요컨대 『도앵행』은 장면전개를 통해 다른 장르의 고전소설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서술 방식을 구현해낸다.
Ⅳ장에서는 파생작으로서 『도앵행』이 가지는 의의를 확인하였다. 『도앵행』은 작품 전체에서 장면전개가 중요하게 드러나고 서사 전략의 일부로 활용되는 장면전개 중심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즉 『도앵행』은 고전소설의 파생작들이 인물,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장면전개를 중심으로 산생된 작품인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는 다른 고전소설에서도 확인된다. 『옥원재합기연』의 파생작인 『옥원전해』는 전작을 보충하는 보유작(補遺作)으로서의 성격을 가지며 홍희복은 『제일기언』의 서문을 통해 소설 향유에 백과전서(百科全書)적 수요가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조선후기 소설 향유층은 서사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방식을 실험하고 있었고 그 일환으로 『도앵행』이 산생된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 『도앵행』은 장면전개를 중심으로 향유된 작품이며 다양한 소설 장르의 서술 방식을 구현한다. 『도앵행』이라는 하나의 작품에서 여러 소설 장르가 가진 흥미를 창출해내는 것이다. 요컨대, 『도앵행』은 장면전개라는 소설의 한 요소를 확대시켜 새로운 향유의 즐거움을 만들어낸 색다른 파생작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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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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