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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넷 뉴먼의 대립구조
Barnett Newman's Contrad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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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준수
Advisor
김영나
Major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미술사학전공)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바넷 뉴먼뉴먼식 대립구조스케일숭고기하학크로포트킨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고고미술사학과(미술사학전공), 2013. 2. 김영나.
Abstract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의 한 축을 담당한 바넷 뉴먼은 1948년 그의 전환점이 되는 작품 을 제작한 이후, 색면 위의 수직 띠라는 고정된 형식을 고수하였다. 이듬해, 뉴먼은 그의 형식적 스펙트럼에서 벗어난 4점의 수평 띠 작품 , , , 을 제작하였다. 1950-51년의 작품 은 와 에서 처음 시도된 수평적 캔버스에 수직 띠를 결합한 대형 캔버스로, 이후 뉴먼이 제작한 대형 작품들의 시초가 되었다.
1948-51년에 제작된 전환기 직후의 초기 작품들과 그의 회화관이 이루는뉴먼식 대립구조는 대립적인 개념들을 양립(兩立)시킨다는 역설적인 논리로 이루어진 구조를 의미하며, 이는 뉴먼의 전체 작품들을 관통한다. '뉴먼식 대립구조'의 이론적 근원은 러시아의 무정부주의 이론가 크로포트킨이 주장하는 '상호부조론(相互扶助論)'의 논리에서 찾을 수 있다. 크로포트킨은 기존의 '상호투쟁에 대한 대립항으로 상호부조를 주장하나, 양 극단의 정당성을 모두 인정하며 모든 형태의 독단을 피하기 위한 논리를 내세웠다. 크로포트킨을 따르는 무정부주의자인 뉴먼은 이러한 논리를 자신의 회화관에 적용하였다.
뉴먼은 수직선을 그리는 화가라는 고정된 해석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평 띠 작품들을 제작하였다. 또한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에 적용되던 모더니즘적 비평이 공간에 대한 논의로만 이루어져있다고 비판하며, 을 통해 자신의 작품이 시간적 작품임을 주장하였다.
을 좌우대칭으로 나누는 띠는 실제로는 기하학적 개념인 좌우대칭을 이룰 수 없는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이는 좌우대칭이 아닌 것을 좌우대칭으로 인식하게끔 유도하는 유사-좌우대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칭과 균형이라는 단절된 개념들 사이의 뉴먼식 대립구조를 이룬다. 뉴먼은 그리스 미학의 영향을 받는 유럽 미술이 아름다움이라는 조형적 가치만을 추구한다고비판하며, 그리스 전통에서 자유로운 미국 미술에서 새로운 미술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유럽 미술과 미국 미술의 대립을 형성하며,
그리스 전통의 기하학을 비판하였으나, 자신의 작품에서 정교한 기하학을 사용하였다. 1949년 이후 황금비율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뉴먼의 기하학은 그리스 도기에 근원을 둔 제이 햄비지의 역동적 대칭에서 영향을 받았다.
뉴먼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숭고 역시 유럽 미술의 아름다움과 대립을 이룬다. 뉴먼에게 숭고한 회화는 무한한 개념을 제한된 캔버스에 담는 것, 알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과 같은 모순성을 지닌 철학적 개념이었다.
뉴먼은 1960년대 미니멀리즘 미술이 대두와 함께 등장한 비평언어인 전체성(wholeness)과 스케일(scale)을 자신의 작품에 적용시키며, 그의 또 다른 주제인 창조와 대립을 형성하였다. 창조는 빛과 어둠을 둘로 나눈다는 분리적 특성을 본질적으로 지니고 있으며, 내적 스케일 역시 캔버스 내의 구성요소들
을 개별적으로 본다는 의미에서 분리적 특성을 지닌다. 이는 같은 시기 자신의 작품에 적용한 가치인 전체성과 양립하며, 뉴먼식 대립구조를 이루었다.
색면 위의 띠라는 고정된 형식을 사용하던 뉴먼은 형식적 스펙트럼이 좁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자신도 매 작품이 새로운 형식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뉴먼은 자신의 독창성을 주장하는 동시에 고정된 형식을 고수하였다. 의미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는 연작의 결여를 비판함과 동시에 연작을 제작한 사실은 그의 전체 작품이 지니는 독창성과 반복성의 뉴먼식 대립구조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1948년-1951년의 실험적 시기를 통해 뉴먼은 뉴먼식 대립구조라는 회화관을 형성하였다. 이는 1960년대 미니멀리즘의 대두와 함께 기존의 작품에 지속적으로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뉴먼식 대립구조는 미술사와 미술비평을 하나의 체제로 보는 크로포트킨적 시각에 기인한 회화관이다. 뉴먼식 대립구조를 뉴먼의 작품에 새로운 해석틀로 적용하는 것은 기존의 논의에서 벗어나 있던 1949년의 수평 띠 작품을 중심적인 논의에 포함시키는 것과 동시에 각각 개별적으로 적용되던 숭고와 창조의 논의를 하나의 문맥에서 서술할 수 있게 한다는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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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Archaeology and Art History (고고미술사학과)Theses (Master's Degree_고고미술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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