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진단된 말기 신부전 환자의 장기 생존율과 사망 원인에 미치는 영향 분석

Abstract

서론: 세계적으로 만성 콩팥병 환자의 수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신대체 요법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 수 및 투석 비용도 증가 되었다. 이에 이 환자군의 특성을 파악하고, 사망률 및 사망에 관련된 인자를 파악하여 향후 진료 지침에 도움이 되고자 본 연구를 계획 하였다.

방법: 1980 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 까지, 서울 대학교 병원에서 처음으로 신 대체 요법을 시행한 18세 이상의 말기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결과: 대상 환자는 총 5050명으로, 평균 나이는 55.3 ± 15.8 세였고, 당뇨를 동반한 경우는 51.7%, 평균 혈청 크레아티닌은 7.77 ± 3.85 mg/dL, 평균 사구체 여과율은 8.99 ± 4.90 mL/min/1.73 m2 였다. 조기 투석군(초기 투석 당시 사구체 여과율 ≥ 7 ml/min/1.73 m2)은 57.8% 였고, 조기 의뢰군(투석 시작일로부터 3개월 이전에 신장 내과 진료를 한 경우)은 48.6% 였다. 2010년 12월까지 추적 관찰을 하였을 때 1933명이 사망을 하였고 사망의 원인은 분석이 가능한 범위에서 악성 종양이 24.7%로 가장 흔하였고 심혈관계 질환과 감염의 순서였다. 새롭게 진단된 말기 신부전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인자를 분석하기 위해 Cox 회귀 분석을 이용하였고 남자에서 사망 위험도가 1.13 배(95% CI 1.003 - 1.27)높았고, 나이가 1세 증가할수록 사망 위험도가 1.05 배(95% CI 1.04 - 1.05)증가 하였다. 당뇨 환자군이 사망 위험도가 1.27 배(95% CI 1.12 - 1.43)증가 하였고, 조기 의뢰군에서 지연 의뢰군에 비해 29%(95% CI 0.64 - 0.80)사망률의 감소를 보였다. 혈청 헤모글로빈이 1 mg/dL 증가할수록 사망 위험도가 6% (95% CI 0.91 - 0.97)감소 하였고, 사구체 여과율이 1 mL/min/1.73 m2 증가할수록 사망 위험도는 1.06 배(95% CI 1.05 - 1.08)증가 하였다. 혈청 알부민이 1 g/dL 증가할 때 사망 위험도가 19% (95% CI 0.75 - 0.88) 감소하였다. 초기 투석 시점에서 사구체 여과율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증가함을 관찰하고 투석 시점의 사구체 여과율에 따라 조기 투석군과 지연 투석군으로 나누어 다변량 Cox 회귀 모형을 적용 하였을 때 조기 투석군에서 사망 위험이 1.73 배(95% CI 1.43 – 2.08)증가 하였다. 전체 말기 신부전 환자의 생존에 신장 내과로의 의뢰 시점이 유의한 결과를 보여 주어 조기 의뢰군과 지연 의뢰군으로 나누어 사망률을 분석 하였을 때, 생존율과 관련된 인자들을 보정한 이후에도 조기 의뢰군이 지연 의뢰군에 비하여 37% (95% CI 0.57-0.70)에서 전체 사망률을 낮추었다.

결론: 신 대체 요법을 시작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초기 임상적 특성을 살펴보고 사망률과 관련된 인자를 분석 하였다. 영양학적인 인자를 보정한 이후에도 신 대체 요법을 시작 하는 시점의 사구체 여과율이 높을수록 높은 사망률과 관련성이 있고, 조기 의뢰군에서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그러나 투석의 시점을 결정하는데 있어 한가지 지표에 얽매이기 보다 요독증의 증상 및 징후, 치료의 가능성, 환자의 선택 등의 다양한 요소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겠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신장 내과로의 의뢰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장기 예후를 결정 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