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성과 긴장성 렘수면에서의 심박동변이

Abstract

렘수면행동장애는 렘수면 중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근육긴장 소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박동변이는 비침습적으로 자율신경계 활성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렘수면행동장애와 파킨슨병 환자의 각성시기에서 정상인보다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렘수면시기를 하나로 분석하였지만, 위상성과 긴장성 렘수면을 구분 없이 분석할 경우 심박동변이의 차이가 상쇄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심박동변이가 위상성과 긴장성 렘수면의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세부 수면단계에서 렘수면행동장애와 파킨슨병에 따른 심박동변이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IRBD) 10명, 파킨슨병-렘수면행동장애 환자(PD-RBD) 12명, 파킨슨병은 있지만 렘수면행동장애는 없는 환자(PD-noRBD) 7명, 건강대조군 10명을 대상으로 수면단계(각성, N2, N3, 위상성 렘수면, 긴장성 렘수면)마다 2분간의 심박동변이를 분석하였다. 렘수면행동장애와 파킨슨병에 따른 심박동변이 변화를 보기 위해 IRBD군과 PD-RBD군을 렘수면행동장애군으로, PD-RBD군과 PD-noRBD군을 파킨슨병군으로 정의하여 대조군과 심박동변이 차이를 분석하였다.

수면단계에 따라서 심박동변이 차이가 있었고, 위상성 렘수면과 긴장성 렘수면간에도 심박동변이의 차이가 있었다. 파킨슨병군과 렘수면행동장애군 모두에서 건강대조군보다 교감신경계 심박동변이가 감소하였고, 이는 파킨슨병군에서 더 뚜렷하였다. 또한 위상성 렘수면에서 긴장성 렘수면보다 파킨슨병 및 렘수면행동장애에 따른 심박동변이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이에 추후 심박동변이 분석에 있어서 렘수면을 하나로 간주하지 않고 위상성 렘수면과 긴장성 렘수면을 구분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