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근 작곡「해금합주협주곡 1번」분석 연구

Abstract

본고에서는 김승근의 작품 <해금합주협주곡1번>의 분석적 연구를 통하여 작품 속에 나타나는 음악적 특징을 살펴보고 이에 맞는 연주법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곡은 단악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박자와 선율의 진행방식, 그리고 빠르기의 변화에 따라 크게 A- A'- B- A" 의 4개의 단락으로 구분된다. 각 단락은 중심선율의 이동과 선율진행에 따라 40개의 악절로 나누어진다. 둘째, 선율진행은 수제천이나 관악영산회상에서 보이는 연음형식을 사용하여 전통음악적인 색채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연음형식은 하나의 파트가 선율을 마무리하기 전에 다른 파트가 맞물리면서 이어 받는 방식으로 4개의 파트가 유기적인 관계로 상호작용하며 선율을 끊임없이 진행시켜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셋째, 악곡형식은 콘체르토 그로소를 도입하여 해금으로 구성된 합주협주곡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3개의 파트로 나뉘어진 해금 합주군은 독주해금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고 독주해금과 동등한 위치에서 선율을 진행시켜나가기도 한다. 특히 합주군에서도 솔로부분과 합주부분으로 나뉘기도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는 각 파트의 솔로가 독주해금과 함께 독주 악기군으로 포함되어 나머지 합주군과 대비를 이루는 합주협주곡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넷째, 화성은 작곡가가 추구하는 동양철학에 근거한 화성체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는 서양음악의 화성법적 체계와 구분되는 것으로 음과 양의 조화를 추구하는 도교사상을 근간으로 하여 양률과 음려의 완벽한 균형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곡가의 독자적인 화성 체계이다. 이러한 음양의 조화는 전통음악에서 많이 나타나는 4도와 5도의 관계로 이루어져있다. 다섯째, 음계는 E♭-F-A♭-B♭-C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운지법 역시 전통적인 운지법 중 e♭', a♭', e♭"의 3가지 중심음을 유현 일지로 잡는 운지법을 사용한다. 왼손의 주법으로는 역안법을 사용하여 해금 고유의 독특한 음색을 살릴 수 있도록 하고 동일한 음역대로 선율을 진행하는 부분은 파트간의 운지를 통일하여 조화를 극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섯째, 운궁법은 1음 1활이 원칙이나 작곡가가 특별히 제시한 이음줄은 2음 1활의 운궁법을 사용하고, 꾸밈음이나 짧은 리듬은 3음 1활의 운궁으로 표현하며 선율진행의 형태와 악장별 특징에 따라 2음 1활의 운궁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같이 작품의 분석을 통하여 해금의 발전 가능성과 해금 합주곡의 새로운 응용을 모색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바라며 작품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연주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Through an analytic study of the musical features of Kim Seung Keun's work, "Haegeum Concerto grosso Number 1", this article examines its techniques and elements. The following are the conclusions of this study: Firstly, this piece consists of a single movement and can be divided into four parts -A, A', B, and A"- according to the change in tempo, repetition and variation of the theme. Each part is divided into 40 phrases according to the tempo and movement of the melody. Secondly, movement of the melody uses a prolonged sound, which is also found in Sujechun or Gwanahk Youngsan Hoesang, to produce a strong color of traditional music. The prolonged sound features a consistent play of the melody with close relationships of four parts, where one part engages and takes over the tune before the other part finishes the melody. Thirdly, the structure of this piece presents the features of Ensemble Concerto, comprised of Haegeum, with the introduction of a Concerto Grosso. Haegeum ensemble, which is divided into three parts, can play just as an ancillary role for a solo or can also make melody together with a solo. Especially when the ensemble is divided solo part and ensemble part, the unique features of Concerto Grosso are well revealed, where the solo of each part gets belonged to concertino with a Haegeum solo. Fourthly, a chord system is based on Eastern philosophy the composer pursues. This is a composer's own independent chord system, which expresses the perfect balance between yang tune and yin tune, based on the Taoist thinking. This kind of harmony of yin and yang consist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etrachord and the fifth chord, found mostly in traditional music. Fifthly, as the scale is E♭-F-A♭-B♭-C, out- string- fingering, holding three center notes, e♭', a♭', and e♭", is used. It is important to enrich the unique color of Haegeum, by using the principle of Yeokahn with the left hand. Also for the section that melody flows in a same range, it is effective to maximize the harmony by uniting the fingerings of each parts. Lastly, for the bowing, one note for one bowing is generally required to be used except for certain cases: for the special slurs that composer indicated in a piece, two note for one bowing should be used

for the grace notes or the short rhythms, three note for one bowing should be used except when it is more effective to use two note for one bowing in accordance with a structure of the movement of melody and features of each of the movements. I hope that this analysis would contribute to the advancement of Haegeums potentials, to a new possibility of applications in Haegeum Ensembles and to the better understanding about the piece and more effective 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