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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관 생황과 12현 가야금을 위한 분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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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송지섭

Advisor
김승근
Major
음악대학 음악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생황24관 생황가야금2중주우주gravity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음악과 국악작곡전공, 2016. 2. 김승근.
Abstract
국 문 초 록

본 논문은 2015년 우주의 이미지를 통한 굉음(轟音)과 미음(微音)의 표현을 주제로 작곡된 본인의 작품 24관 생황과 12현 가야금을 위한 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그 창작 동기 및 이론적 배경을 밝히고, 악곡의 구조와 주법 등을 분석함으로써 곡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제시하기 위한 작품 연구 논문이다.

본 곡은 우주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대비되는 측면을 가지고 작곡된 곡이다. 첫 번째 측면은 우주의 역동적 측면으로 우주 공간 내에서 가지고 있는 엄청난 에너지와 행성의 생성·폭발 등을 통한 그 에너지의 움직임이다. 특히 폭발이라는 요소는 악곡 내에서 음악적 카타르시스와 연결시켜 표현하고자 하였다. 두 번째는 우주의 정적 측면으로 중력과 공기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으로서 우주, 곧 완전한 무음의 세계이자 어떠한 추진 장치 없이는 부유(浮游)할 수밖에 없는 정지된 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가리킨다. 이 두 가지 소재는 서로 대비를 이루어 강조되기도 하고 때로는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점차 확대된다. 이미지의 진행에 따라 를 부분별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의 악곡 구조는 [A] - [B] - [C] - [C′] - [B′] - [A′] 의 6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각 부분은 각각 다른 우주적 이미지를 대상으로 하여 곡을 전개시켜 나가는데 [A]부분은 부동성(不動性)중에서 무(無)의 세계의 이미지를, [B]부분은 부동성(不動性)중에서 부유(浮游)에 대한 이미지를, [C]부분은 역동성(力動性)·혼돈(Chaos)의 이미지를, [C′]부분은 역동성(力動性)·폭발(爆發)의 이미지를, [B′]부분은 다시 부동성(不動性)중에서 부유(浮游)에 대한 이미지를, [A′]부분은 다시 부동성(不動性)중에서 무(無)의 세계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러한 특정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생황의 특정한 주법을 각 부분별로 나누어 배치해 사용하였다. 의 구조는 마치 A-B-C-B-A와 같은 구조를 띄어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시 처음의 이미지로 회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둘째, 에서 나타난 생황의 주법을 살펴본 결과, 생황은 B♭부터 g″까지의 음역을 가지고 있으며 E♭M 스케일을 기본으로 사이사이에 반음이 포함돼있는 음계를 가지고 있다. 이를 운지할 시에 음의 순서는 무작위로 배치되어 있으므로 생황창작곡을 작곡할 시에는 각손 운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동시에 많은 음을 동시에 낼 경우에는 숨에 대한 고려도 필수적이다. 또한 생황의 관대 중 키(key)가 달리지 않아 직접 구멍을 막아 소리내야하는 6개의 관대에서는 구멍을 조금씩 막는 sliding 효과를 이용해 추성 혹은 자연스러운 포르타멘토 효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고에서 분석한 에서는 24관 생황에서 연주 가능한 주법이 각 부분별로 배치되어 사용되었으며 따라서 24관 생황에서 낼 수 있는 모든 소리의 범주를 설정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실험한 곡이라고 하겠다.

셋째, 2000년대 이후 발표된 생황 중심의 소편성 중주곡에서는 국악기보다 양악기와 함께 편성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연주되는 17관 생황, 24관 생황, 37관 생황의 연주 경향성을 살펴보면 그간 발표된 생황창작곡들은 대부분이 24관 생황을 위해 작곡된 곡이었으나 최근 3-4년 이내에 발표된 곡들은 24관 생황보다 37관 생황 창작곡이 더 우세한 수로 발표되고 있다. 본 고에서 분석한 송지섭 작곡의 의 경우는 24관 생황과 12현 가야금을 위한 2중주곡으로 현재까지 발표된 곡들 중에 생황과 가야금의 2중주로만 발표된 곡은 없었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산조가야금이 생황과 함께 연주된 창작곡의 선례는 찾아볼 수 없었으므로 의 분석 연구를 통해 생황 창작곡의 다양화 측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처럼 24관 생황과 12현 가야금을 위한 2중주 는 역동성과 부동성의 2가지 우주적 이미지를 24관 생황과 12현 가야금이라는 두 악기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으며 이 때 각 부분들은 박자와 속도 혹은 선율 진행방식을 통해 명확히 구분되어 구조가 분명하게 잘 드러나 있음을 알 수 있다. 2000년대 이전까지 생·소병주등의 전통음악 연주에만 머물던 생황이 단지 전통음악 연주에서 벗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떠한 편성에도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편성으로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는 현재, 이 곡을 통하여 생황 창작곡의 다양화에 일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본 고를 통하여 이 곡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곡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연주법 고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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