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항고혈압 제제의 비용-효과 분석

Abstract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함에 따라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약제비를 비롯한 의료비용의 지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만성질환 치료제들 중 혈압강하제가 약제비 지출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고혈압 유병율이 매해 증가 하는 추세이므로 있으므로 고혈압 약제 지출이 앞으로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 진료지침에서는 이뇨제(Diuretics), 베타차단제(BB), 칼슘통로차단제(CCB), 앤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ACEI) 이렇게 5개의 항고혈압 제제들 중 1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이는 권장 항고혈압제제들 사이에 혈압강하 기능과 심혈관계질환(뇌졸중이나 허혈성 심질환) 보호기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약제비용은 계열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2010-2012년 3년간 국민건강 영양조사 참여자들 중 고혈압만 있는 45세 이상 환자들 4008명의 자료를 이용해 마코브 코호트 모형으로 20년 모의실험을 실시하였다. 메타 분석에서 보고된 각 계열별 항고혈압제제의 효과를 본 코호트 모형에 대입한 뒤 이에 따라 달라지는 의료비용을 추정 하였다. 남성 환자 대상 결과에서 항고혈압제제들 중 효과(QALY)가 가장 높은 약물은 이뇨제(2.937)이고 다음은 CCB(2.933), BB(2.902)는 가장 효과가 떨어졌다. 의료비용은 ARB 사용 시 39,016,295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들고 이뇨제 사용 시 32,687,692원으로 가장 낮은 비용이 소요된다. 효과와 의료비용을 동시에 비교한 비용-효과비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비용-효과적인 제제는 이뇨제이고 비용-효과성이 가장 낮은 제제는 베타 차단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들의 경우에도 숫자에 차이는 있으나 이뇨제가 가장 비용-효과성이 뛰어난 제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