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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겔은 보약인가?: 미신이라 불리는 한 의료관행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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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신유정
Advisor
박순영
Major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링겔수액합리성지역도덕세계자기투약환자수행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류학과, 2013. 8. 박순영.
Abstract
본 연구는 자양강장의 방편 등의 목적으로 수액을 맞으러 다니는 의료관행을 둘러싼 의료전문가와 지역 주민의 입장 차이가 어떤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밝히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흔히 링겔이라 불리는 지역 내 관행은 의료전문가들에게 근대적이지 못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행위로 간주되곤 하며, 근절되고 계몽되어야 할 미신적인 의료행태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당 관행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으므로 본 연구를 통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링겔관행은 의료인 없이도 이루어지기도 하며, 의료인의 역할이 주어진다하더라도 지극히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기운 없음이라는 질환명을 통해 몸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은 의료인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 스스로이다. 또한 가격에 따라 혹은 주변의 평판에 따라 투약할 약품을 결정하기도 한다. 심지어 주사아줌마라고 불리는 비의료인에게 합의된 보수를 지불하고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수액을 정맥 주사하기도 한다. 즉 의료인의 전문성과 신체와 의약품에 대한 독점적 권력은 충분히 인정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바로 이 지점에서 환자들의 자기투약 및 자조(self-care)에 대한 입장과 의료인의 입장이 충돌하는 것이다.
요컨대, 의료인들은 의학이론의 관점에서 합리적인 의료 행위를 규정짓지만 환자들은 자기가 속한 지역 도덕 세계(local moral world)에서 무엇이 최선인가를 고민함으로써 해당 의료 실천이 자신의 일상에서 합리적인 선택인가의 여부를 따지게 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링겔 관행에 관하여, 언론에서 주로
인용하는 3 차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료전문가들의 말과 지역 내 1 차 의료기관장들이 취하는 입장이 일치하지 않기도 하는 것이다. 즉, 링겔 관행이 전문가들의 비판과 지적에도 불구하고 유지되는 까닭을 단순히 비의료인 집단이 비합리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먼저 과학적, 합리적이라는 계몽적 수사와 기준으로 판단하기에 앞서, 지역과 개인의 일상적인 시공간에서 어떠한 가치들이 경합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4216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Anthropology (인류학과)Theses (Master's Degree_인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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