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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과 마을 공동의 의례: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사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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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안정모
Advisor
강정원
Major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사찰마을당산제사하촌지속과 변형공동의 의례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류학과, 2016. 2. 강정원.
Abstract
본 연구는 불교와 민간신앙의 결합이 이미 완료된 현상이 아니라, 양자가 끊임없이 관계를 맺어가는 진행형의 문제라는 것을 강조한다. 불교와 민간신앙은 각각 승려와 마을주민이 주체가 되어 상이한 종교적인 실천을 보인다. 이 가운데, 본 연구는 승려와 마을주민이 ‘공동의 의례’를 연행함으로써 서로 다른 전통과 신앙을 가진 주체가 어떻게 새로운 형태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는지 서술하는 목적을 갖는다.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사례는 불교전통이 마을의례(‘당산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예외적이면서도 독특한 내용을 담는다. 석포리는 절 밑 마을인 ‘사하촌(寺下村)’으로, 내소사와 경제적, 사회적으로 공생 관계를 맺어왔다. 그리고 전통사찰 내소사의 관광지화로 인해 석포리 주민들의 생업은 농업에서 관광업으로 변화하였으며, 일주문 앞에 자리해 성과 속의 경계에 위치한 당산목은 사찰과 마을 모두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찰과 마을이 ‘공동의 의례’를 행하는 것은 언뜻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당산제의 역사에서 승려가 늘 고정된 형태로 의례에 참여해온 것은 아니다. 당산제의 지속과 중단의 과정은 한국불교의 근대사적 흐름과 깊은 연관을 가져왔다. 한국불교는 이른바 ‘불교의 근대화’를 거치면서 신성성의 기준을 변화시켰다. 불교의 하위 신중(神衆)으로 끌어들여왔던 두 그루의 나무는 한 때 ‘당산목’으로 여겨지다가 ‘정화’의 기준에 따라서는 신격으로 탈락되는 경험을 가졌다. 두 그루의 나무는 역동적인 사회적 상황과 전통 속에서 변화된 역할을 수행해온 것이다.
2006년 이후 재개된 당산제는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로 부활하며 나무는 사찰과 마을 공동의 신격으로 다시 등장한다. 이 당산제는 사찰과 마을 각각의 두 가지 전통에 기반을 두게 되었는데, 하나는 대처승들이 행했던 ‘절당산’이며, 다른 하나는 마을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유례식으로 행했던 ‘마을당산’이다. 이것은 프로그램의 구성 및 내용에도 반영되어 당산제가 이중적인 구조를 갖게 한다.
현재의 당산제는 더욱 세분화된 의례 주체들이 참여하면서 복잡한 양상을 갖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의례의 주재는 종교 전문가인 승려가 담당한다. 그리고 사찰과 마을, 승려와 주민의 관계는 텍스트에의 접근성으로 인해 빚어진 계층의 차이로 위계관계가 설정된다. 그러나 실제 당산제의 연행에서 드러나는 이중적인 구성은 승려와 마을주민이 각자의 신성성에 대한 해석을 중시하며, 이로 인해 갈등을 빚으면서도 공동체적인 의례의 수행을 지속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을주민들은 토착민, 이주민, 그리고 토착민 출신 이주민 등 다양한 집단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신과 거래함으로써 ‘공동의 의례’에 참여한다. 마을은 내소사의 성소(聖所)로서의 신성성을 유지시키면서 자신의 의례 참여를 정당화하며, 사찰과 양방향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다시 말해, 사찰과 마을은 하나의 종교적 체계로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참여집단에 의해 상이한 의례적 의미와 신성성이 구성되며 이를 통해 ‘공동의 의례’가 생성된다.
본 연구는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의 사례를 묘사함으로써 불교와 민간신앙, 그리고 사찰과 마을주민의 결합과 분리가 현대적인 양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제시한다. 그리고 사찰의 관광지화와 불교의 대중화가 곧 ‘세속화’라고 인식하는 관점과 민간신앙으로부터 불교를 분리시키고 ‘정화’를 통해 불교의 순수성을 지킬 수 있다고 여기는 관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신성성을 대하는 태도와 인식은 상대적이며, 그렇기 때문에 의례의 연행을 통해 구성될 수 있다는 관점을 견지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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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Anthropology (인류학과)Theses (Master's Degree_인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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