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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경쟁 시기에 따른 언론의 기사 타당성 수준과 익명 정보원 사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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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상률

Advisor
이준웅
Major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프레임프레임 경쟁프레이밍 전략기사 타당성익명정보원검경 수사권프레임 역학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언론정보학과, 2014. 2. 이준웅.
Abstract
국문 초록

본 논문은 언론의 기사에서 나타나는 프레임 경쟁을 공적 숙의를 통한 숙의민주주의 실현에 필수적인 사회적 현상으로 파악하고 프레임 효과에 대한 규범적 평가를 제시하는 실천적 도구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먼저 프레임 경쟁은 기사의 타당성을 높이고 다양한 정보원을 충분히 제공하면서 언론의 공론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이론적 함의를 이끌어내었다. 반면, 국내 언론이 자율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대중들의 이해를 도모하는 언론 고유의 기능(이준웅, 2010)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정치적 이득에 따라 권력집단에 좌우됨으로써 프레임 경쟁이 공적 숙의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특히, 프레임 경쟁이 원활하게 작용하기 위해서 프레이밍 행위자인 정치적 집단과 언론의 프레이밍 전략이 중요하다고 보고 프레임 경쟁기에 나타나는 이들의 프레이밍 전략들을 분석하고, 기사의 타당성 및 익명정보원과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본 논문의 요지를 검증하기 위하여, 검찰과 경찰 등 정치적 권력 집단과 언론과의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되었던 이명박 정부 시절의 검•경 수사권 조정 논쟁을 대상으로 관련 기사들의 프레임 경쟁 양상과 기사 타당성 수준 및 익명정보원 사용 양태를 분석하였다. 갈등이 정부기관 대 민간단체의 관계로 형성되는 경우, 언론은 지배체제를 옹호하는 쪽으로 뉴스 프레임을 구성하는 경향을 보인다(김원용•이동훈, 2005
양정혜, 2001). 반면, 검•경 수사권 조정은 그 동안 물밑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부기관 간의 대립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공적으로 경쟁하는 정부기관 간의 갈등구조를 형성하였는데, 이 경우, 언론은 두 집단의 입장에 맞춘 프레임을 상대적으로 동등하게 다루기 때문에 프레임 경쟁과 그에 따른 효과를 보다 면밀히 검토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구체적으로 먼저, 뉴스 프레임과 실제 사건들, 정보원 진술을 토대로 검•경 수사권 조정 논쟁의 프레임 경쟁양상을 파악함으로써 프레임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원인과 프레이밍 행위자들의 전략을 살펴보았다. 두 번째로 프레임 경쟁을 기간별로 구분하여 프레임 경쟁 시기에 따라 실제 기사의 타당성 및 익명정보원 활용에 변화가 있었는지 검증해보고 실제 우리 언론이 프레임 경쟁을 어떠한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탐색해보았다.

검•경 수사권 갈등을 언론은 어떤 뉴스프레임으로 보도하였는가?
검•경 수사권 갈등에서 나타나는 프레임 경쟁의 양상은 어떠한가?
프레임 경쟁 시기에 따라 기사의 타당성에 차이가 나타나는가?
프레임 경쟁 시기에 따라 익명정보원에 차이가 나타나는가?

에서는 프레임 경쟁양상을 검토하기 위한 선결요건으로 언론이 어떠한 뉴스 프레임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을 보도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검•경 수사권 관련 기사에 어떠한 프레임이 제시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사의 주제진술문에 따른 프레임 구성을 확인하는 이준웅(1997, 2005a)의 분석방법을 활용하였다. 에서는 프레임 다양성과 프레임 빈도를 토대로 전체 기간을 5개의 기간으로 나누고 프레임 경쟁이 이루어지는 정도와 맥락에 따라 프레임 경쟁기, 프레임 균형기, 프레임 지배기, 프레임 쇠퇴기로 구분한 뒤, 각 기간 별로 사회적 사건, 여론, 언론 매체의 보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기간에 따른 프레임 경쟁 양상을 파악하였다. 과 에서는 프레임 경쟁이 언론의 공론장 기능에 끼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프레임 경쟁 시기에 따라 기사의 타당성과 익명정보원에 차이가 생기는지 분석하였다. 프레임 경쟁 시기에 따른 기사의 타당성 및 익명정보원의 차이를 일원변량 분석(One-way ANOVA)을 통해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집단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Scheffe의 다중비교를 활용하였다.
에서는 기사의 타당성 측정을 위해 이야기 전개의 타당성, 정보 제공의 타당성 두가지 차원으로 구분하였다. 프레임 경쟁기의 경우, 정치적 집단들이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언론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 역시, 프레임 경쟁기에 증대된 자율성을 토대로 언론의 전문성을 강화시키는 전략(Entman, 2004)이나 비판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전략(Tuchman, 1972)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사의 타당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에서는 프레임 경쟁 시 국내 언론이 전문화 전략보다는 방어적 전략을 중요시한다고 판단하였다. 때문에 프레임 경쟁기에는 정보원 보호의 필요성이나 익명으로 표기되길 바라는 정보원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사의 비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정보원과 계속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기자의 방어적 전략으로 익명정보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연구문제와 연구가설들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기 위하여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사통합검색 사이트인 KINDS에서 제공하는 전국종합일간신문 10개지의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기사를 분석하였다. 검색어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사용하였으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논쟁과 관련 없는 기사를 제외한 결과, 분석 대상 기사는 총 254개였다.
분석결과, 의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하여 밥그릇 프레임, 견제와 균형 프레임, 국민 인권 프레임, 수사 지휘 프레임 이상 4개의 세부 프레임이 나타났으며, 기간과 사회적 사건에 따라 변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에서 프레임 경쟁기에는 프레임 행위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전략들이 활용되며 해당 기간에 일어나는 사회적 사건과 여론의 변화 등과 프레임 전략이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여론의 비판을 의식하면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한 검찰과 달리, 경찰은 검사 비리 문제를 우회적으로 공격하거나 검찰의 부당한 수사개입 문제를 부각시키는 우회적 전술(Levin, 2005)을 주로 활용하였다. 반면, 언론은 스스로의 프레임을 발전시키는 데 소홀함으로써 독립적인 프레임 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검찰과 경찰의 논쟁을 단순화시키고 갈등 위주로 보도하면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지 못한 채, 프레임 경쟁을 저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 경우, 정보 제공의 타당성 차원에서는 프레임 경쟁기에 기사의 타당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야기 전개의 타당성 차원에서는 프레임 경쟁시기보다 검•경 수사권 관련 기간에 따라 사실타당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집단의 갈등이 커질 때 기사의 사실타당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기사의 사실타당성은 언론 스스로를 방어하는 전략과 관련된다고 보인다. 에서는 프레임 경쟁 시기나 기간에 따른 익명정보원 수 및 익명정보원 진술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따라서 프레임 경쟁기에 언론이 어떠한 전략을 활용하는지 입증하기 어려우나, 기사들의 사례를 살펴볼 때, 언론이 실명보도의 위험성으로부터 정보원을 보호하고 비판으로부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익명정보원을 활용하며, 언론의 방어적 전략 프레이밍과 익명정보원이 깊은 관련을 맺는 것으로 판단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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