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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청년들의 정체성 변화와 적응전략 연구 - 성찰적 사진 인터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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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정화
Advisor
강명구
Major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북한이탈주민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언론정보학과, 2016. 8. 강명구.
Abstract
본 연구는 동화론과 문화적응 이론에 입각해 북한이탈주민을 남한사회에 적응해야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정의한 선행연구들을 비판하는 사례연구이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이 북한이탈주민의 다양한 사회·문화적인 배경과 모국과의 네트워크를 고려하지 않은 한계를 뛰어넘고자, 초국가주의 틀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바라본다. 이에 따라 북한이탈주민을 남한에서 정착하는 동시에 북한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들을 유지하는 초국가적 이주민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초국가적 이주민으로서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서 정체성을 어떻게 재구성 하며, 자아표현과 정보추구행위의 측면에서 어떠한 적응 전략들을 펼치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 하에 10~20대의 북한이탈주민 8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모두 청년층으로서 다른 세대들에 비해 매체 활용도가 높으며, 자기계발에 있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며, 개인주의적인 동시에 독특한 것들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점을 유념해두고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참여관찰과 심층 인터뷰를 수행했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민속지학적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성찰적 사진 인터뷰(reflexive photography interview) 방법을 통해 문제의식에 접근해보았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총 세 가지이다.
첫 번째로 초국가적 이주민으로서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서 정체성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북한이탈주민은 남한과 북한 모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정체성은 서로 조화되거나 갈등하면서 제 자리를 찾아갔다. 시기별로 분석하자면 북한이탈주민은 적응 초창기엔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남한 사회의 가치에 적극적으로 동조함으로써 남한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남한 사람과의 외형적인 동일화를 추구하거나 다른 북한이탈주민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언어, 음식, 음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의 문화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즉 남한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모국의 문화와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초국가적 이주민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북한이탈주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남한 사회의 현실에 부딪히게 되며 초초함과 절망감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정착 초기에는 북한 출신임을 숨겼지만, 때에 따라 북한 출신이라는 신분이 자신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전략적으로 정체성을 감추거나 드러냈다. 더 나아가 북한이탈주민은 북한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던 가치관 혹은 신념이 남한에서의 삶과 충돌을 일으키면서, 그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조율해 나갔다. 마지막으로 북한이탈주민은 스스로 중요시하는 가치들을 견지한 채, 능동적이며 주체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시작했다. 또한 브로커를 통해 고향의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송금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초국가적 활동을 했다. 이러한 정체성의 변화를 겪으면서 북한이탈주민은 북한과 남한, 어느 한 쪽에 고정되어 있거나 또는 어느 한쪽에 귀속된 정체성이 다른 정체성을 압도하기보단 양쪽의 정체성이 서로 조화하거나 갈등하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구성해갔다.
두 번째로는 적대 국가 출신이면서 남한 사람과 민족적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는 특수한 존재인 북한이탈주민이 적응을 위해 어떠한 자아표현 전략을 취했는지 탐구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유동적이며 다중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은 상황에 따라 전략적이며 유연한 자아표현을 보여주었다. 우선 북한이탈주민은 남한 사람과의 외형적인 동일화를 추구함으로써 남한 사람처럼 보이기 전략을 펼쳤다. 또한 남한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하며, 북한 출신임을 숨기는 전략을 취했다. 더 나아가 자아(self) 강조하기 전략을 통해 자신의 개인성을 강조하며 특히 다른 북한이탈주민과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덧붙여 연구 참여자들은 청년층답게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자아를 표현하였는데, 이를 통해 자신을 자랑하거나 특정 소양을 갖춘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했다. 따라서 연구 참여자들은 SNS 라는 공간에서 목적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자아를 드러내는 동시에 인상관리를 통해 다양한 정체성을 창출해 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탈주민이 적응을 위해 요구하는 정보들이 무엇이고, 어떠한 정보원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며,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에 대해 서술하였다. 그 결과 연구 참여자들은 물건을 선택하고 구입하는, 즉 소비생활에 관한 정보를 얻어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남한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또한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착금만으론 턱없이 부족했기에, 아르바이트에 관한 정보를 필요로 했다. 더 나아가 학령기답게 대학진학과 취업에 관한 정보를 요구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자 했으며, 마지막으로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선을 놓을 방법을 찾았다. 정보추구의 방법으로 북한이탈주민은 가족이나 고향 친구에 제한된 폐쇄적인 연결망을 이용하고 있어, 이들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보다는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위주의 정보를 얻곤 했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은 청년층의 특징을 살려 TV와 인터넷 같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스스로 고민을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인터넷을 활용하여 정보를 찾는 행위는 가정에서 핵심적인 정보원으로 거듭나게 했다. 그러나 연구 참여자들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수준이 낮기 때문에,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유용한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종합하면 북한이탈주민은 남한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동시에 북한 사람으로서의 정체성 또한 유지하려는 초국가적 이주민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단순히 남한 사회에 수동적으로 순응해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북한이탈주민은 능동적이며 주체적으로 적응을 위해 다양한 전략으로 고군분투한다. 북한이탈주민은 남한 사회의 가치에 동조함으로써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길 원했고, 그 속에서 한계를 느껴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살아온 북한의 삶의 방식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이들은 이동하는 시·공간과 경험에 의해서 정체성을 재구성해가는 유동적인 자아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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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Communication (언론정보학과)Theses (Master's Degree_언론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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