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부터 28개월까지 영아의 공동주의의 변화가 아동 초기 언어능력에 미치는 영향: 잠재성장모형을 이용한 종단분석

Abstract

공동주의는 영아기에 가장 중요한 발달적 과제 중의 하나로 영아가 타인과 함께 외부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행동뿐만 아니라 타인도 자신과 함께 특정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공동주의는 영아기 전반에 걸쳐 점차적으로 발달하며, 이후 언어능력과의 관련성이 여러 연구를 통해 일관되게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영아기 일부 월령에서의 공동주의의 발달만을 살펴보고 있으며 영아기 내에서의 공동주의와 언어능력 간의 상관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로 인해 연구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동주의와 언어 능력 간의 상관을 비일관적으로 보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주의 발달이 아동기 언어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데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9개월부터 28개월까지 여러 시점에서 영아-어머니 자유놀이 상황을 통해 공동주의를 측정하고 잠재성장모형을 적용하여 공동주의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변화율에서 영아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만 3세에 K-CDI 아동발달검사에서 언어관련 하위 영역을 측정하여 다변량 잠재성장모형을 통해 영아기 공동주의의 변화율이 이후 만 3세 언어능력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영아기에서 아동 초기에 이르기까지 공동주의는 월령이 증가함에 따라 일정 시간 동안 점차적으로 증가하다가 그 후에는 더욱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었고, 공동주의의 초기값과 변화율에서 모두 영아간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공동주의의 초기값과 변화율에서의 개인차는 모두 이후 아동 초기 언어능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아동 초기 시점까지의 공동주의의 변화양상을 살펴봄으로써 공동주의의 발달을 살펴보는데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시점에서 공동주의를 관찰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또한, 공동주의의 초기값뿐만 아니라 변화율에서 나타나는 영아간 차이가 이후 아동 초기 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공동주의와 언어능력 간의 관련성에서 공동주의의 변화율의 중요성을 밝혔다는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