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표현 문제와 대인관계 문제가 통증 경험 및 통증 행동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개인의 통증 경험을 일상생활의 정서표현 및 대인관계 문제를 포함한 전체적 맥락에서 파악하는 데 있다. 통증에 대한 부정적 인지 양식인 통증 파국화와 통증을 경험할 때 타인의 도움을 당연하게 여기고 이를 기대하는 통증관련 지지요구신념에 정서표현문제와 대인관계문제 수준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연구 1에서는 대학생 192명을 대상으로, 일반 대학생 집단 내에서 통증 심각도에 따라 정서표현 문제와 대인관계 문제에 차이가 있는 지 확인하고, 대인관계 문제 특성과 통증 파국화 간의 관련성을 탐색적으로 알아보았다. 대학생 집단 내에서도 통증 심각도 수준이 높은 집단은 정서표현 문제 및 대인관계 문제를 더 많이 보고하였고, 통증 파국화는 대인관계 문제의 모든 영역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다. 연구 2에서는 대학생 통증경험자 169명을 대상으로, 통증 심각도, 통증 파국화, 통증관련 지지요구신념 및 지지추구행동에 정서표현과 대인관계 문제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정서표현 문제는 통증 심각도의 영향을 통제하고도 통증 파국화를 유의미하게 예측하였다. 통증 파국화는 통증관련 지지요구신념 및 지지추구행동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 관계에서 우호-순종 대인관계 문제의 조절 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호-순종 문제는 통증 행동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처벌로 지각하는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는 정서표현과 대인관계 문제 특성이 통증을 해석하고 타인에게 표현하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통증으로 인한 부적응을 호소하는 개인에게 필요한 심리사회적 개입 지점을 구체화하였다는 의의를 갖는다. 본 연구의 시사점, 제한점, 그리고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