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문제음주의 예측 요인에 관한 연구: 지속적 문제음주자의 심리적 특성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문제음주의 세 가지 측면, 즉 음주량과 음주빈도 그리고 음주관련 부정적 결과(이하 음주문제)를 고려하여 대학생의 문제음주를 예측하는 변인을 탐색하는 것이다. 특히 성별과 성격에 따라 문제음주를 예측하는 변인에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또한 문제음주 대학생 중 문제음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을 탐색하였다. 연구 Ⅰ에서는 음주와 관련된 다양한 변인들이 문제음주의 세 가지 측면에 미치는 영향력이 성별과 성격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았다. 268명의 대학생 참여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친구의 영향이 음주량과 음주빈도를 가장 잘 예측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문제의 예측 요인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남학생의 경우 고양동기와 문제 중심적 대처의 예측력이 높은 반면, 여학생의 경우 부정적 음주기대와 대처동기의 예측력이 높았다. 성격 특성과 음주동기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감각추구 성향은 고양동기와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신경증 성향은 대처동기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남학생에 한해서 감각추구 성향은 음주량과 음주빈도의 매개를 통해 음주문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문제음주 대학생 중 더 큰 임상적 관심이 필요한 하위집단의 특성을 횡단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적응성을 고려하였다. 적응성은 학업 성실성과 대인관계 만족도, 주관적 안녕감으로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문제음주의 세 가지 측면 모두 적응성을 유의미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제 중심적 대처 양식과 신경증 성향, 스트레스 수준이 적응성을 유의미하게 예측해주었다. 연구 Ⅱ의 목적은 연구 Ⅰ에서 문제음주 대학생의 적응성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난 변인들이 종단적으로 문제음주의 지속성을 예측하는지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거 문제음주 양상을 보였던 참여자들 가운데 현재는 문제음주 양상을 보이지 않는 집단과 현재까지 문제음주 양상이 지속되는 집단으로 나누어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총 9명의 참여자들이 회고적으로 보고한 자료를 근거이론에 따라 분석한 결과, 문제음주 지속집단에서 자기표현의 어려움이라는 성격 특성이 도출되었다. 이들은 술을 매개로 더 진솔한 대화를 시도하고, 감정적 정화를 경험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 두 집단 모두 음주후 부정적 결과를 경험했지만 문제음주 지속집단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런 차이가 음주양상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음주행동이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이는 자신과 유사한 음주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을 친구로 선택하는 선택 효과를 포함하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문제음주를 예측하는 변인을 양적으로 탐색하였을 뿐만 아니라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대학생의 음주행동을 이해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폭음 자체보다는 취약한 성격 특성을 가진 학생들이 정서적 불편감에 대한 대처 양식으로 폭음을 할 때 문제음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아울러 본 연구의 제한점과 추후 연구를 위한 시사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