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장애와 성격 특성의 관계: 정서조급성의 매개효과

Abstract

인터넷 게임 장애는 과도하고 부적절한 인터넷 게임 사용으로 인한 심리적 부적응 문제로서 최근 인터넷 사용 인구의 증가와 함께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개인의 성격 특성이 인터넷 게임 장애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본 연구는 인터넷 게임 장애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번안 및 타당화하였으며, 기존에 인터넷 게임 장애와의 관련성이 보고된 신경과민성과 외향성이 인터넷 게임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정서 및 정서조급성의 역할을 확인하였다. 연구 Ⅰ에서는 인터넷 게임 장애를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터넷 게임 장애 척도(Internet Gaming Disorder Test-20)를 번안하고 신뢰도와 타당도, 요인구조를 확인하였다. 게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척도의 신뢰도는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원 척도의 6요인 구조를 따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다른 척도들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기존의 유사 척도 및 관련 심리적 특성들과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내어 척도의 타당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Ⅱ에서는 성격 특성을 중심으로 인터넷 게임 장애의 발생 경로를 탐색하였다. 신경과민성과 외향성은 기존의 연구들을 통해 인터넷 게임 장애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성격 특성으로 시사되었으나 이와 같은 원격 요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인터넷 게임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부정 정서조급성과 긍정 정서조급성은 인터넷 게임 장애와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 정서와 긍정 정서를 촉발하는 신경과민성과 외향성과도 관련성을 나타내는 변인으로서, 성격 특성이 인터넷 게임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매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신경과민성과 외향성이 인터넷 게임 장애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부정 정서와 부정 정서조급성, 그리고 긍정 정서와 긍정 정서조급성이 순차적인 매개효과를 나타내는지 확인하였다. 게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부정 정서와 부정 정서조급성의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긍정 정서와 긍정 정서조급성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최근 주목할 만한 심리적 부적응으로 알려진 인터넷 게임 장애를 국내에서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타당화하고 인터넷 게임 장애의 발생 과정을 보다 구체화함으로써, 추후 관련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인터넷 게임 장애의 기초적 이해를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가 지니는 의의 및 한계점, 그리고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