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통제훈련이 청소년들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인지통제능력은 내적 목표에 부합하도록 일련의 사고와 행동을 조정하는 능력으로, 여러 경쟁적인 정보 속에서 과제와 관련된 정보의 처리는 촉진하는 한편 습관적이고 우세적 반응은 억제함으로써 과제에 적합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기는 인지통제능력의 발달이 아직 미숙한 시기이며, 신경적, 행동적 가소성이 높기 때문에 인지 훈련에 의하여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임상신경과학 연구실에서 개발한 인지통제훈련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연구 참가자들은 중학교 1, 2학년으로 총 6주간 주 5회 30분 동안 인지통제훈련에 참가하였으며, 훈련 전후 인지통제능력, 작업 기억 등을 측정하는 여러 인지 기능 검사를 받았다. 인지통제훈련 후 훈련 집단은 통제 집단과 비교하였을 때 토막 짜기(BD) 검사에서 더 많은 점수의 향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인지통제훈련이 지각 추론 능력에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하며, 나아가 훈련이 유동 지능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또한 훈련 집단은 통제 집단과 달리 기호폭(SSP) 검사와 선로 잇기 검사(TMT) A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으며,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 척도 점수에서 유의미한 감소를 나타냈다. 이러한 점은 인지통제능력이 중요한 인지 기능일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