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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와 신체건강의 관계 : The relationship of objective and subjective socioeconomic status with physical health among adolesc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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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수린

Advisor
유조안
Major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신체건강심리사회적 관점청소년구조방정식모형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2017. 8. 유조안.
Abstract
본 연구는 청소년의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신체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매개하는지 검토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로를 통해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리사회적 관점에 기초하여 검증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청소년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한편, 청소년기 건강격차 해소와 건강증진을 위한 개입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80년대 이후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건강격차의 존재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나 청소년기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의 관계는 다소 비일관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청소년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기존처럼 부모학력, 가구소득 등의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로만 대체하는 것이 적절한 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우선, 청소년은 이러한 지표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또한, 최초로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인지하기 시작하는 시기적 특성상 주관적으로 인지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그들의 건강에 보다 주요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인지한 사회경제적 위계상 자신의 위치를 의미하며, 그 판단을 위한 기초자료로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활용된다. 따라서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매개될 수 있다. 그러나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사회적 비교과정을 필수적으로 동반하는 등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청소년기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의 관계를 보다 정밀히 탐색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함께 고려하는 것을 물론,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매개될 가능성 역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은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평가하기 위해 부모학력, 가구소득 등의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직접 활용할 수 있지만, 가구풍요도와 인지된 경제적 어려움과 같이 가구의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반영하는 보다 가시적인 요인을 참고할 수 있다. 이는 청소년이 부모의 지표를 정확히 알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떻게 긴밀한 관계에 놓이는지를 이해하는데 기여한다. 때문에 이들 요인 역시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관계 속에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한편, 본 연구가 청소년기 건강격차 해소와 건강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개입 아이디어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기한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보다 최근, 경제가 발전한 국가에서 물질적 부와 건강의 관계가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심리사회적 요인을 통해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의 관계를 설명하는 심리사회적 관점이 강조되고 있다. 동 관접은 개인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인지하는 것이 부정적인 심리사회적 영향을 초래하고, 이것이 직접 또는 건강행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건강을 저해한다는 입장이다. 관련 선행연구들은 그 핵심적인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아왔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건강행동의 강력한 예측한 요인인 자기효능감 또한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청소년의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의 매개변인으로서 심리사회적 요인인 스트레스, 자기효능감과 더불어, 이러한 심리사회적 요인들의 영향을 매개할 청소년기 대표적 건강행동인 신체활동을 살펴보았다.
이상과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을 포함하였다. 첫째, 청소년의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신체건강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하고, 둘째, 청소년의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매개되는지 확인하는 한편, 셋째, 청소년의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스트레스, 자기효능감, 및 신체활동을 경유하여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2016년 서울교육건강복지패널 3차 년도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과 그 부모로, 1360명의 응답을 최종분석 하였다. 분석에는 구조방정식모형이 활용되었으며,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신체건강에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한지 확인하기 위해 효과분해 및 부트스트랩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청소년의 신체건강에 유의미한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반면,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신체건강에 직접적인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청소년이 주관적으로 판단한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 때, 신체건강이 보다 양호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청소년의 건강에 청소년 스스로 인지한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부모의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표로 이루어진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보다 직접으로 주요한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둘째, 청소년의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였다. 구체적으로, 청소년은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평가하기 위해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표를 직접 참고하기도 하였지만, 그와 유사한 비중으로 가구풍요도와 인지된 경제적 어려움을 통해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간접적으로 활용하였다. 이렇게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에 직간접적으로 모두 영향을 미친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이후 간접적으로 신체건강에 유의미하게 기여하였다. 이는 기존처럼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만을 활용하거나, 이를 통제하고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력을 검토하는 방식으로는 청소년기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의 관계를 면밀히 포착할 수 없음을 뜻한다.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매개되는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을 고려하지 못할 경우, 청소년의 건강에 대한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은 다소 약화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까닭이다. 이상의 분석결과는 청소년기 건강 역시 여전히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 하에 놓여있음을 드러내는 한편, 청소년의 건강에 대한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끝으로,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스트레스, 자기효능감, 신체활동을 통해 신체건강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본 결과,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경유하는 경로와 그렇지 않은 경로로 크게 구분되는 간접경로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매개된 경우, 스트레스 또는 자기효능감을 각각 경유하여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치거나, 자기효능감과 신체활동을 순차적으로 경유하는 경로를 통해서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경로 중,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간접효과는 스트레스를 경유하는 경로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경유하지 않는 간접경로를 통해서도 신체건강에 기여하였다. 상술하면,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가구풍요도와 신체활동을 차례로 경유하여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인지된 경제적 어려움에 의해 매개된 후, 스트레스와 자기효능감을 각각 경유하여서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치거나, 자기효능감과 신체활동을 차례로 경유하는 경로를 통해 신체건강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경유하지 않는 경로들의 경우, 그 간접효과는 인지된 경제적 어려움, 스트레스, 신체건강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가장 컸다. 정리하면,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매개되어 청소년의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그렇지 않은 유의미한 간접경로 역시 가짐으로써 신체건강에 대한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이 동일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다음의 몇 가지 이론적, 정책적, 실천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이론적 함의로서 첫째, 본 연구는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함께 고려하여 사회경제적 지위와 청소년 건강에 대한 연구 폭을 넓히는데 기여하였으며, 둘째, 청소년의 건강과 관련하여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역할에 특히 주목해야할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셋째, 청소년을 대상으로 객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이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매개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넷째, 청소년기 건강격차를 심리사회적 관점 하에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정책적 함의로서는 첫째, 청소년의 건강에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청소년기 건강격차 해소의 정책대상은 전체 청소년이 되어야 함을 입증하였고, 둘째, 가구의 물질적 결핍과 경제적 압력을 해소하는 일이 청소년의 건강증진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으며, 셋째, 청소년기 바람직한 건강행동을 촉진할 교육정책의 필요성을 입증하였을 뿐만 아니라, 넷째, 청소년기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한편, 청소년을 위한 모든 정책활동에서 청소년의 건강이 고려되어야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는 의의를 갖는다. 끝으로 실천적 함의로서, 첫째, 청소년의 낮은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열악한 건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올바른 자기개념을 위한 가치교육과 함께, 과도한 경쟁과 비교를 지양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입증하였다. 둘째, 낮은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심리사회적 요인을 통해 건강을 저해하지 않도록 사회적 배제를 예방하기 위한 필요성을 확인하였고, 셋째, 청소년기 건강격차 해소를 위해 스트레스, 자기효능감과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며, 넷째, 경제적 압박이 전체 가족구성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해소하기 위한 예방적 서비스의 필요성을 입증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청소년의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지역사회 차원의 노력과 함께 신체활동을 장려할 수 있는 환경조성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2차 자료를 활용한데서 기인한 몇 가지 한계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및 그 긴밀한 관계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청소년기 건강격차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는데 기여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객관적·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경로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통해, 청소년기 건강격차 해소와 건강증진을 위하여 심리사회적 요인 및 건강행동까지 다양하게 고려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6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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