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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설에 나타난 '악'의 표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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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경림
Advisor
방민호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신소설내셔널리즘근대화국민국가개화계몽교육이기심이기주의식민주의범죄기독교욕망이성감정주체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17. 8. 방민호.
Abstract
본 논문은 신소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테마인 악이 무엇으로 규정되었는가, 어떻게 형상화되었는가, 어떤 기능을 행하는가를 규명하였다. 표상이 특수한 인식의 형식으로서 사회화·역사화의 산물이라고 할 때, 악의 표상 체계에 일어나는 변화는 세계에 대한 이해의 변화를 함축한다. 신소설에 나타난 악의 표상 체계는 부정적인 것들에 관한 지식 형성의 특수한 역사적·사회적 국면을 드러내준다. 기존의 가치체계가 붕괴하던 근대로의 전환기에 존재한 문학 장르로서 신소설의 의의는 그것이 특정 시기에 수행한 지식의 재배치라는 관점에서 부여될 필요가 있다. 근대 전환기의 가장 대중적 문학 형식으로서 신소설이 기존의 악의 표상과 교섭하며 새로운 악을 가시화하는 방식을 규명하는 것이 본 논문의 핵심 과제였다.
Ⅱ장에서는 전근대 사상·문화에 나타난 악의 표상과 이와 상응하여 만들어진 전근대 소설의 서사구조·인물유형을 분석함으로써 신소설의 토대를 규명하고자 했다. 전근대 사상의 주요 요소인 유교, 불교, 도교 각각에서 선악은 상이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대중적 층위에서 선악에 관한 철학적 차이들은 단순한 공통 인식으로 수렴되었다. 대중적 층위에서 선악은 대체로 인간의 사회적 행동의 질을 기술·판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이 때 공동체의 가치·질서를 규준으로 개별 행동의 선악을 판별하는 공리주의적 패러다임이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선악에 각각 합당한 보상과 처벌이 따른다는 인과응보에 대한 믿음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 두 요소는 근대 초기 악의 표상에서도 지속되었다. 이 선악에 관한 공통인식에 대한 미학적 상응물이 복선화음이라는 서사구조다.
Ⅲ장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신소설을 대상으로 근대 전환기에 출현한 담론과의 관계 속에서 형상화된 악의 유형을 고찰하였다. 애국계몽 담론으로 대표되는 근대화 담론이 공익을 공동선으로 규정함에 따라, 공익을 저해하거나 공익 창출로 연결되지 않는 이기심이 악인의 주요 자질이 되었다. 독립 국가를 지향하는 국민 담론과의 관계 속에서는 공적 정체성인 국민 의식의 획득을 저해하는 비국가주의로서의 이기주의가 악으로 규정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또한 구 양반 계층이 근대 사회의 지도자로 이행하기 위해 개화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저해하는 완고가 악으로 규정되었다. 한편 근대 교육을 중심에 둔 계몽 담론과의 관계 속에서 악에 대한 대처 기제도 변화하였다. 근대 교육이 도덕적 악에의 대응 기제로 제시됨에 따라 악인이 근대 교육을 통해 교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Ⅳ장에서는 폭력을 독점한 근대 국가 체제가 성립하는 역사적 국면 속에서 식민지 시기 신소설에 나타난 악의 표상을 고찰하였다. 근대 국가는 대외적으로는 구성원의 보호를, 대내적으로는 법 질서 확립을 내세움으로써 그 존재를 합리화하고 폭력 독점을 정당화하는 체제이다. 그러나 근대 국가 체제 성립이 식민지 지배 체제 성립과 중첩되었다는 특수성으로 인해 악의 표상은 근대 국가 체제=제국 체제에 대한 적응과 저항으로 분기하는 양상을 보인다. 구성원을 보호하지 않는 근대 국가의 무능력·방관을 폭로하는 무법자와, 근대 국가가 사회에 대하여 가하는 힘을 과시하는 범죄자 인물 유형의 분기가 이를 잘 보여준다.
Ⅴ장에서는 대한제국 시기-식민지 시기 신소설을 대상으로 악의 표상에서 주체성의 영역이 열리는 궤적을 살펴보았다. 기독교적 죄 개념의 도입과 함께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악의 표상이 징치라는 외부적 관계가 아니라 회개·속죄의 구조를 통해 주체적·내면적 관계 속에서 형상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죄와 관련하여 악의 내용은 기존과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악은 주체가 스스로 인식하고 응분의 속죄행위를 통해 보상할 수 있는 것으로 형상화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악의 원인인 욕망, 욕망을 추구하여 악을 행하게 하는 이성과 욕망을 조정하고 속죄를 행하게 하는 감정에 주목하는 형상화 방식이 부각되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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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Ph.D. / Sc.D.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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