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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인식론과 수양론 연구 : A Study on Zhuangzis Theory of Knowledge and Self-culti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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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전정화

Advisor
김병환
Major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장자(莊子)진인(眞人)진지(眞知)도가(道家)의 수양(修養)도덕교육(道德敎育)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2017. 8. 김병환.
Abstract
본 논문은 장자의 인식론과 수양론의 의미 및 그 관계를 밝히는 것을 주된 연구 목표로 하고, 나아가 그 도덕교육적 함의를 말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장자』 「대종사」의 진인 이후에 참된 앎이 있을 수 있다[且有眞人而後有眞知]의 의미를 분명히 하려는 연구 동기에서 출발한다. 더불어 장자가 진지(眞知)를 언급하고 있음에도 도덕과 교육에서 장자학을 인식론적․윤리적 상대주의로만 가르치고 있다는 모순을 해소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배경적 작업으로써 Ⅱ부에서는 『장자』의 구성과 저자의 삶을 기술한다.
본격적으로 Ⅲ부에서 장자가 기존의 지식이 진지(眞知)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 검토한다. 언어의 유한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말을 사용하고 계속해서 논변하는 것은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 또한 기존의 앎은 사물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조망하지 못하고 부분에 치우친 앎에 해당한다. 예컨대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자기의 주장만이 옳고 타인의 주장은 틀린 것이라고 판단하고, 자기에게 유용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물건이라고 속단한다. 이와 같이 편협하고 고정된 인간의 인식은 인위적으로 성취해내려고 하는 성심(成心)에 의해서이다. 따라서 장자에 의하면 언어와 논변에 의한 지식, 분별적인 지식, 그리고 성심에 의한 지식은 진지(眞知)가 될 수 없다.
Ⅳ부에서는 장자가 지적한 인식에 대한 한계를 바탕으로 수양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밝힌다. 장자는 내면에 대한 성찰을 통해 도(道)와 일치하는 참된 인간이 되는 것이 먼저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이 장자가 진지(眞知)가 있기 이전 진인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보는 까닭이다. 내성(內聖)은 특정한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신비적인 경지가 아니라 발을 가진 사람이 언덕에 오르듯이[有足者至於丘也]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장자』는 자신의 본성인 덕(德)을 본래의 도와 합일하기 위해서 좌망(坐忘)과 심재(心齋) 등의 공부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갖가지 외부 사물을 변별하는 것을 잊고 나아가 사물과 자신의 간극까지도 잊게 되는 경지[喪我, 忘我, 無己]를 말하고 있다.
장자가 진인만이 진지를 밝힐 수 있다고 주장한 이유는 장자에게 있어 진정한 앎이란 결코 인간의 삶과 유리될 수 없으며 인간이 속해 있는 현실 속에서 구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참된 앎은 인간과 동떨어져 외재 대상으로 존재하거나 학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지식적 차원의 앎[knowledge]이 아니다. 진지란 인간의 부단한 수양을 통해 도와 완전히 하나가 되어 높은 정신적 경지에서 발출되는 지혜[wisdom]와 같다. 덕이 충만한 인간만이 세상 만물을 차별 없이 대할 수 있고[萬物齊同], 이와 같이 체현되는 앎에 대해 장자는 밝음[明]으로 비유한다. 진인은 도의 관점에서 이상적 경지에 도달한 이후[以道觀之] 체득(體得)한 지혜를 현현하는 것이므로, 도덕과 교육에서 장자의 사상을 상대주의적 관점으로만 치우쳐 설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Ⅴ부에서는 장자의 인식론과 수양론의 의미 및 그 관계가 도덕교육에 줄 수 있는 함의를 제시한다. 특히 『장자』는 도덕교육의 정당성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도덕교사가 현장에서 임하는 자세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장자의 무언(無言)의 가르침을 중시하는 도덕교과는 강요와 주입에 머무르지 않고 진정한 감화(感化)를 통해 학생의 자발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 장자의 탈분별(脫分別)적 가르침은 외모지상주의나 배금주의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무비판적으로 좇으며 괴로워하고 있는 학생 스스로가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마지막으로 장자는 도덕교사가 학생을 대면하기 전 먼저 성숙한 인격을 지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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